[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SNS가 주목 받고 있다.
1일 정용진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양대 후보 중 한 명인 박영선 후보를 팔로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부회장은 이날 기준 인스타그램을 통해 총 624명을 팔로잉하고 있지만, 이 중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이는 박영선 후보가 유일하다. 현재 박 후보와 대립구도를 이루고 있는 오세훈 후보는 팔로잉 명단에 없다.
또 박영선 후보가 정 부회장을 팔로잉하는 이른바 '맞팔'을 하지 않았다는 점도 특이하다. 인스타그램은 서로 팔로잉하지 않더라도 일방적 팔로잉으로 상대방 게시물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이 내심 박 후보를 응원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SNS는 지극히 사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정 부회장이 무슨 이유로 박 후보를 팔로잉하고 있는지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다.
다만,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박 후보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내던 시기에 맺은 인연 때문에 팔로잉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중기부와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16일, '소상공인 판로 확대와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박 후보는 중기부 장관으로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 참석했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박 후보를 팔로잉한 때는 협약식이 열리던 시점"이라며 "정 부회장이 협약식에 참석하진 않았으나, 간접적으로나마 이 같은 인연으로 (박 후보를) 팔로잉 한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 여러 차례 정부와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7년 7월 청와대에서 열린 호프미팅에 참석한 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뜻깊은 자리에 불러줘 감사한다"고 적기도 했고, 문 대통령이 2018년 11월 정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꼽혔던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공정경제 전략회의를 열기도 했다.
또 정 부회장은 2019년 1월,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최한 기업인과의 대화에도 참석한 바 있다.
/신지훈 기자(ga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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