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농심' 라면시장서 오뚜기와 격차 더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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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진라면 이어 계절면서 농심에 고전…최근 3년 점유율 격차 28%→32%까지 확대

농심 배홍동 비빔면 제품 모습 [사진=농심]
농심 배홍동 비빔면 제품 모습 [사진=농심]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국내 라면시장에서 농심과 오뚜기 간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진라면(오뚜기)과 신라면(농심) 격차가 더 벌어진데 이어 오뚜기가 앞섰던 것으로 평가된 계절면 시장에서도 농심이 치고 올라오면서다.

농심과 점유율 경쟁에서 밀린 오뚜기가 올해 계절면 경쟁에서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년(2020년)간 농심과 오뚜기의 라면시장 점유율이 각각 55.6%, 23.6%로 집계됐다. 농심과 오뚜기 간 라면시장 점유율이 전년보다 2%p(포인트) 더 격차가 더 벌어진 셈이다.

지난 2017년 오뚜기는 진라면의 약진으로 격차를 30% 이내로 좁히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어 2018년에도 진라면의 활약으로 농심과 점유율 격차를 28%대까지 줄였다.

하지만 이 같은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듬해인 2019년 농심이 다시 치고 올라오면서 오뚜기와 격차를 다시 30%(29.8%) 가까이 확대했다. 이어 지난해 농심은 오뚜기와 격차를 더 늘리며 32%까지 넓혔다.

계절면 경쟁에서도 농심에 앞서던 오뚜기는 지난해 비슷한 수준으로 추격을 허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계절면시장에서 부동의 1위는 약 800억원의 매출성과를 낸 팔도였다. 하지만 2위 자리를 두고는 오뚜기가 다소 흔들리는 흐름이다. 지난해 오뚜기가 약 200억원 계절면 매출을 올렸는데 농심(찰비빔면, 둥지냉면 등)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오뚜기 진비빔면 모델 백종원 씨 모습 [사진=오뚜기]
오뚜기 진비빔면 모델 백종원 씨 모습 [사진=오뚜기]

농심과 오뚜기, 두 회사의 올해 계절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은 지난달 11일부터 비빔면 신제품 배홍동 판매를 본격 시작했다. 배홍동은 배와 홍고추, 동치미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것으로 이들 주 재료를 갈아 숙성시켜 만든 비빔장이 특징이다.

초기 시장 반응도 좋다. 농심 배홍동비빔면은 출시 4주(3월11일~4월7일) 만에 700만개가 판매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는 최근 출시된 라면 신제품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이다.

대형마트 등 전 유통점에서 추가공급 요청이 쇄도하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이에 농심을 배홍동비빔면 공급량을 출시 초기 대비 2배 가량 늘렸다. 농심 관계자는 "향후 생산량을 더욱 늘리기 위해 원재료의 확보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진비빔면으로 재미를 본 오뚜기도 신규 광고를 시작하며 비빔면 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오뚜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요리연구가 백종원을 모델로 내세우는 한편 20% 증량 정책도 그대로 유지했다. 진비빔면의 비빔장은 새콤한 향미를 더하는 열매 타마린드와 태양초의 매운맛을 조합한 것으로 시원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 이후 돌풍을 불러일으킨 '진비빔면'의 신규 광고를 온에어했다"며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진비빔면 레시피로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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