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두달 만에 재반등했다. 정부의 공급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심리 영향으로 상승세가 매주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땅투기 논란이 확산되면서 공급정책이 속도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의 4째주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0.24% 상승했다. 3째주 상승률(0.23%)과 비교해 0.01%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1월25일(0.29%)에 최고치를 찍은 뒤 줄곧 내리막길에 접어들었지만, 2달 만에 또다시 반등했다.
LH 직원을 비롯해 공직자들의 신도시 땅투기 논란이 확산,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공급대책이 속도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투자심리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토지 등 소유자들이 투기 의혹이 불거진 LH와 협상할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현재 토지보상 작업은 멈추다시피한 상태다.
수도권의 경우 0.27%에서 0.29%로 0.02%포인트 증가했다. 서울과 지방은 0.06%, 0.19%를 각각 기록하며 전주와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공급대책 기대감, 세부담,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문의 줄어들고 관망세 보였지만, 일부 지역 중저가 등에서 상승하며 지난주 상승폭 유지했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특히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인천의 경우 연수구(0.85%)는 교통개선(월판선 등) 기대감 있는 청학·연수·동춘동 위주로, 중구(0.54%)는 교통호재(제3연륙교) 있는 운남·중산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도에서는 경기 서남부권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정부가 광명시흥지구를 3기 신도시로 선정한 이후 이곳 지역에 매수세가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시흥시는 교통개선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1.09% 증가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안산시(0.92%)는 인근 대비 저평가 인식이 있거나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의왕시(0.89%)는 오전·포일·내손동 위주로, 부천시(0.54%)는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옥길동 위주로, 군포시(0.50%)는 부곡·당정·산본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축소됐다. 3월 4째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5%에서 0.14%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0.14%에서 0.11%로 0.03%포인트, 서울은 0.05%에서 0.04%로 0.01%포인트씩 하락했다. 지방은 전주와 동일한 0.1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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