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상장 동시에 바이오 빅4 등극…신풍제약도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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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기준 5조 육박…따상 시 빅3 부상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달 코스피 상장과 동시에 '바이오 시가총액 빅4'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기업은 지난 9~10일 이틀간 진행한 공모 청약에서 사상 최대 증거금인 63조6천억원을 끌어모아 공모주 시장의 새 역사를 썼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18일 코스피 상장 이후 시총이 단숨에 4조9천725억원에 다다를 전망이다. 이는 공모가 6만5천원에 상장예정 주식 수 7천650만주를 곱한 금액이다.

이는 국내 증시에 상장한 바이오 종목 가운데 4번째로 큰 시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스피 상장과 동시에 업계 빅4가 된다는 뜻이다. 전일 종가 기준 국내 바이오 시총 1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49조1천606억원)다. 이어 셀트리온(40조1천32억원), SK바이오팜(8조4천970억원) 순으로 이날 기준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4위가 된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첫날 시초가를 공모가의 2배에서 형성한 뒤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에 성공할 경우 시총은 더 뛴다. 주당 가격을 16만9천원으로 잡으면 시총은 무려 12조9천285억원에 달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바이오팜을 제치고 '바이오 빅3'로 부상할 수 있다.

이는 제약주 대표주자 신풍제약(4조8천481억원)은 물론 국내 제약사 빅4로 통용되는 유한양행(4조2천124억원), 녹십자(3조9천851억원), 한미약품(3조8천530억원), 종근당(1조8천53억원) 시총 또한 압도하는 규모다. 투자자들이 SK바이오사이언스에 얼마나 기대가 큰지를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이 같은 기대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현재진행형인 상황에서 국내 백신 생산기지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에서 나온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글로벌 백신의 위탁 생산, 유통을 모두 하는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유일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동시에 2가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GBP510·NBP2001)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외에도 독감이나 대상포진, 수두 백신 등을 개발·판매 중이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제약·바이오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백신 선두 메이커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며 "글로벌 백신 메이커들과의 사업 기회가 크게 확대된 점 또한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리서치팀장은 "코로나19로 기존 및 신규 백신에 대한 대규모 수요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백신 사업 전 영역에 걸친 역량이 돋보이는 기업"이라며 "무엇보다 백신 기술 플랫폼의 정석으로 알려진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향후 업계의 게임 클로저(Game Closer)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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