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PC 온라인 게임 '로스트아크'가 제2의 호황을 맞고 있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확률형 아이템 논란 속에서도 착한 과금이 입소문을 타며 이용자들이 대거 몰린 결과다.
5일 PC방 정보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로스트아크는 지난 3일 기준 점유율 3.33%로 PC방 종합 순위 6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초 10위권에 머물던 로스트아크는 2월말부터 순위가 상승하며 '톱5'를 넘볼 정도로 인기가 늘었다. 현재 5위 게임인 '오버워치'와는 1.14% 격차만을 보이고 있어 오름세가 지속된다면 추가적인 순위 상승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흥행세는 이른바 '메난민' 사태와도 무관하지 않다. 메난민이란 '메이플스토리 난민'의 줄임말로 최근 PC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에 확률 논란이 불거지자 실망해 떠난 게이머를 지칭한다. 각종 유튜브와 게임 커뮤니티 등에서는 로스트아크로 넘어가는 메난민 사태 등을 조명하며 이러한 흐름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회사 측과 커뮤니티 반응 등을 종합하면 로스트아크는 타 게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과도하지 않은 유료 확률형 상품을 판매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규 확률형 아이템의 구성품 및 습득률 정보 역시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이러한 운영에 힘입어 로스트아크 운영진은 최근 이용자들이 보낸 '커피 트럭'을 받기도 했다.
확률형 아이템의 습득률 공시를 못박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안 발의를 기점으로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로스트아크는 확률 논란에 지친 게이머들을 위한 '방주'가 된 셈이다.
금강선 로스트아크 총괄 디렉터는 지난 3일 "여러분들이 응원으로 주신 커피 트럭의 마음은 저희에게 '영혼을 데우는 커피' 같았다"며 "부족한 저희들에게 더 잘하라는 의미로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더 열심히 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RPG(대표 지원길)가 개발해 서비스 중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2018년 11월부터 국내 서비스 중이다. 지난해 8월 시즌 업데이트 이후 신규, 복귀 이용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데 이어 이번 메난민까지 가세하면서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지난 2월 1일 기준 로스트아크는 전월 대비 순수 이용자 수가 138% 증가해 1월 베른 남부 업데이트 이후 지속적으로 이용자들이 유입되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베른 남부 업데이트 당시에도 신규 및 복귀 이용자 수가 300%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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