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희망퇴직을 선택한 임직원들을 존경한다고 밝히면서 '서바이벌 플랜'을 완수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지난달까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가운데 400~500명 규모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뇨라 사장은 전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회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희망퇴직을 선택한 분들께 진심 어린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시뇨라 사장은 "회사의 생존을 위해 개인적 희생을 감수한 많은 동료의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회사가 직면한 도전을 극복해 낼 준비가 될 때까지 조직에 대한 정비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8년만에 적자를 기록한 르노삼성차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서바이벌 플랜을 추진하고 있다. 희망퇴직은 서바이벌 플랜의 일환이다.
르노삼성차는 이번 희망퇴직과 임원축소·임금삭감에 따라 고정비용 절감이 가능해졌다고 보고 추가 희망퇴직은 시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차는 내수 시장에서의 가치 제고, 유럽 수출 모델인 XM3의 경쟁력 확보 등 남은 서바이벌 플랜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뇨라 사장은 "지금부터는 우리의 비즈니스에 집중하며 모든 역량을 다해 내수 실적을 개선하고 유럽 수출 모델의 생산 비용 절감을 이루며 서바이벌 플랜을 완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영업 활동을 수익성 중심으로 개선하고, 15% 이상의 한계이윤을 지속해서 발생시키며 2022년부터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뇨라 사장은 "협력업체들에도 XM3의 유럽 시장 성공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했다"며 "이제 남은 것은 제조 원가 절감과 생산 안정성 확보를 위한 우리 스스로의 뼈를 깎는 노력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조는 사측이 희망퇴직에 이어 1교대 생산과 순환휴직 등을 추진하는 것에 반발하면서 르노삼성차의 노사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도 아직까지 타결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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