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팩] 류종문 딜라이브 "코로나19 무너진 지역상권…케이블이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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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LIVE] '홍보가 기가막혀'…지역과 소통하며 쌓아올린 '진정성' 담아

전세계에서 인정받는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은 우수한 인재들을 두루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팩(인터뷰 팩토리)'은 IT 산업을 이끄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쌓아올린 노하우와 역량을 알릴 수 있는 공유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또한 유망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소개하고 비상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데 일조하기를 기대한다.[편집자]
류종문 딜라이브 서울경기케이블TV사업제작팀장 [사진=케이블협회 ]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지역채널은 지역과 어깨동무를 하고 같이 가야 한다."

서울 강서구 딜라이브 서울경기케이블TV 사옥에서 만난 류종문 딜라이브 서울경기케이블TV 사업제작팀장은 23일 아이뉴스24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그렇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의 상황을 잘 알고 이해하려는 진정성이 필요하다. 게다가 지금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역채널의 역할이 더 강조되고 있다. 진정성이 있다면 지역채널이 그간 쌓아온 가치와 역할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식을 알리고, 지역민들에게 힘을 줄 지역채널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 이 가운데 딜라이브 서울경기케이블TV는 지역상권 재건립을 위해 지역 홍보광고를 제작하는 지역채널형 예능방송 '홍보가 기가막혀'를 선봬 주목 받았다.

특히 '홍보가 기가막혀' 이태원 관광특구 편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선정한 지난해 4분기 우수작품에 선정됐다. 협회는 "재치 넘치고 기발한 홍보영상을 제작해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 소비불황으로 침체한 이태원 전통시장과 특화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홍기막 스튜디오' 제작을 총괄한 류종문 팀장은 "지역채널 PD들은 지역 상인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다 보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의 상황을 직접적으로 목격하게 된다"며 "지역 상인들이 다시 힘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마음이 통하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기막 스튜디오'는 출연자들이 지역 상권을 널리 알리고 도움이 될 광고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방송과 요식업을 겸하고 있는 정준하를 비롯해 허영지, 정혁, 광고 디렉터 손형보가 모여 지역 상권을 살릴 광고영상을 제작한다. 기획부터 제작까지, 직접 만드는 광고영상 제작 과정 속에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현장 상황을 전달한다. '홍기막 스튜디오'는 지난해 9월 1회 방송 이후 12회차를 마지막으로 시즌 1을 마무리한 상태다.

류 팀장은 "현장 상황은 정말 처참하다"며 "가게 문을 닫고 업을 포기하는 것은 예삿일이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일하는 연합회 등은 직원 월급 줄 돈도 없어서 직원들이 퇴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지역 상권을 홍보하는 프로그램들은 기존에 많이 있어서 논의 끝에 광고를 만들어주는 포맷을 도출했다"며 "이후 출연자 4분이 광고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더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홍기막 스튜디오'는 '찰떡 호흡'을 선보이는 코미디언 정준하, 탤런트 허영지, 모델 정혁, 광고 디렉터 손형보 이 네명의 '궁합'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소 우울하고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게 풀어낸다.

류 팀장은 "너무 우울한 분위기를 조성하지는 말자고 이야기를 했다"며 "지역 상황은 제대로 전달하되, 너무 무겁게 분위기에 함몰되지 않았으면 했는데, 네 명의 MC가 이를 구현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정준하 씨는 본인이 식당을 열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마음이 남달랐던 거 같다"며 "우리 프로그램 예산으로는 불가능한 음악디렉터를 섭외해서 광고 음악을 만들어 줬고, 허영지 씨는 부탁도 안 했는데 라디오에 출연해 '홍기막 스튜디오'를 소개하더라"며 애정을 보였다.

'홍기막 스튜디오' 방송화면 [사진=딜라이브]

◆ '홍기막 스튜디오' 시즌 2…해외 관광객 줄어든 관광 특화지역 조명

올해 시작될 '홍기막 스튜디오' 시즌 2는 해외 유입 관광객 감소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국내 관광 특화 지역 상황을 알리고, 이들에게 힘을 불어넣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장소는 서울 종묘 일대다.

류 팀장은 "코로나19로 모든 지역 상권이 힘들지만,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상업을 했던 분들은 경제적 타격에 업을 버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해외 관광객 대신 국내 관광객들이 이 지역을 찾아 준다면, 이들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딜라이브 서울경기케이블TV는 지역민과 소통지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매진한다. 뉴스 생방송을 대폭 확대해 지역 사정을 실시간으로 알리고, 매일 90분간 방송되는 '여기는 딜라이브'를 통해 노래자랑, 지역·건강·문화·여행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월요일은 '우리 동네 최고'를 통해 지역 소식과 정보를 전달한다. 가령 남양주 지역 특산물인 '딸기'를 주제로 요리평론가, 딸기 농장 주인 등이 출연해 남양주 딸기에 대한 전방위 정보를 제공하고, 화요일은 딜라이브 인기 프로그램인 노래자랑 '청춘스튜디오'를 방송한다.

수요일에는 중장년층이 대부분인 가입자 연령을 고려해 건강정보를, 목요일에는 미술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문화 프로그램이 마련한다. 금요일은 주간 하이라이트 방송이 방송한다.

류 팀장은 "오늘만 해도 양수경씨와 김종민씨가 MC로 나서고 가수 김완선씨가 게스트로 나오는 '청춘밥상'이 첫 촬영을 시작했다"며 "딜라이브만의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적은 예산과 인력은 어려운점…지역채널 역할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더 중요해

지상파, 종합편성채널과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 등장으로 시청자의 눈높이는 높아지고 있지만, 지역채널은 예산 부족 문제가 늘 발목을 잡는다. 류 팀장은 거대 자본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 사이에서도 지역채널 프로그램이 빛날 방법은 '진정성'이라고 강조했다.

류 팀장은 "예산 문제가 가장 크다, 지상파와 종편과 비교해 인력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며 "우리는 규모가 너무 적은 데 우리 채널을 보는 시청자들 눈높이는 정말 높다. 물리적인 차이는 분명히 있는데 그 간격을 채우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너무나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적은 예산으로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 내는 것이 방법인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에 담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듣고, 이해하고, 공감해 그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 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했다"며 "몇 번 자료 조사차 방문해서 지역 프로그램 만드는 건 진짜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딜라이브는 콘텐츠가 가진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잘 만들어야 하고, 영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혼이 있는 콘텐츠는 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팀장은 위축된 케이블TV 시장이지만, 코로나19로 무너진 지역 사정을 속속들이 알리고, 주민들을 일으켜 세우는 케이블TV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류 팀장은 "케이블TV 산업이 위축돼 있지만, 케이블 구성원들이 스스로 가치를 보여줘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쌓았던 역량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시기에 제대로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팩] 속 코너 '케이블LIVE'는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의 등장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렸으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지역 사회의 목소리를 듣고 사회의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해 케이블TV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을 만나 '지역채널'의 내일을 이야기하는 장이다.

/송혜리 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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