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하이트진로음료가 '블랙보리' 흥행과 홈술 트렌드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8.5% 성장했다고 16일 밝혔다. 동기간 영업이익은 141% 증가하며 급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부 활동이 감소해 음료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주력 제품의 매출 증대를 이끌며 기대 이상의 경영 성과를 실현했다는 평가다.
하이트진로음료의 매출 성장은 주력 제품인 석수, 블랙보리, 진로 토닉워터, 하이트제로0.00 등이 이끌었다.
우선 국내 최초의 먹는샘물 브랜드 석수 페트(PET) 제품과 세계 최초의 검정보리차 음료 블랙보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5%, 13%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생수 같은 생필품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온라인 채널 공급 강화 및 가정 배달 채널 다변화에 주력한 것이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블랙보리 매출 증가는 지난해 국내 액상차 시장을 고려했을 때 의미 있는 성과다. 헛개차, 옥수수수염차를 비롯한 전년도 국내 액상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보리차 시장은 블랙보리를 중심으로 두 자리 수 매출 증가를 보였다.
진로 토닉워터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하며 최근 3년간 3배의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80% 이상에 달하여 국내 대표 토닉워터 자리를 공고히 유지하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최대 매출 증가 품목은 전년 대비 매출이 34% 급상승한 하이트제로0.00이 차지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하이트제로0.00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을 개척하고 후발 업체의 참여를 유도해왔다. 실제 지난해 주요 맥주사가 시장에 대거 참여하며 가시적인 성장세가 보이자 이를 시장 확대의 시그널로 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한 바 있다.
이 같은 주력 제품 매출 성장으로 2020년 하이트진로음료의 음료 제품 매출 비중은 전체의 40% 수준에 이르렀다. 그간 생수 제품에 의존하던 제품 포트폴리오 재구축을 성공적으로 실현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또 과열된 시장 가격 경쟁과 원가 상승 요인으로 수익실현이 어렵던 생수 사업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한 것도 긍정적 요소로 바라봤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코로나 불황에도 주력 제품을 통한 실적 견인으로 경영 성과 청신호를 이어온 만큼 향후에도 주력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2021년에도 세상을 이롭게 하는 물과 음료를 만들겠다는 기업 철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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