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데이팅 앱 '틴더', 韓 IT 스타트업 2조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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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일본 등 해외시장 공략 속도…신사업 출시 탄력"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글로벌 데이팅 앱 '틴더'가 한국 IT 스타트업 하이퍼커넥트를 인수한다. 하이퍼커넥트는 세계 230개국에서 글로벌 영상 메신저 '아자르'를 운영 중이다.

하이퍼커넥트는 10일 미국 나스닥 상장사 매치 그룹이 자사 지분 100%를 17억2천500만 달러(약 1조9천33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딜은 올 2분기 마무리될 예정이며, 하이퍼커넥트는 독립 경영 체제를 이어간다.

하이퍼커넥트가 운영하는 글로벌 영상 메신저 '아자르' [사진=하이퍼커넥트]
하이퍼커넥트가 운영하는 글로벌 영상 메신저 '아자르' [사진=하이퍼커넥트]

매치그룹은 틴더 등 40여개의 글로벌 소셜 앱을 운영하며 북미·유럽·일본 등에서 비게임 앱 부문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약 47조원 규모다.

하이퍼커넥트는 비디오 및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기업으로, 대표 서비스인 아자르는 글로벌 이용자 비중이 99%에 달한다. 작년 11월엔 북미에 영상 기반 소셜 디스커버리 데이팅 앱 '슬라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하이퍼커넥트는 이번 인수로 북미·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엔터프라이즈 및 AI 휴먼 기반의 차세대 소셜 서비스 등 신사업 출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샤르 듀베이 매치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하이퍼커넥트의 혁신 기술 개발은 인상적인 결과를 만들어 왔으며, 회사가 갖춘 제품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시장 입지는 매치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완벽히 보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사의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이퍼커넥트의 성장을 가속하고, 하이퍼커넥트의 기술을 매치 그룹의 서비스에 적용하는 등 상호간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하이퍼커넥트의 혁신 기술에 대한 투자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는 "글로벌 소셜 디스커버리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는 환경에서 북미, 일본 등 빅마켓 공략과 함께 더 큰 규모의 글로벌 성장을 위해 매치 그룹과 같은 글로벌 선도 업체와 손을 잡았다"며 "작은 스타트업도 혁신 기술만 있다면 글로벌에서의 사업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기쁘다"라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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