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알리바바 그룹 산하 금융회사 앤트그룹이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고 대출과 자산운용, 보험 판매 사업을 적극 추진할 전망이다.
니케이신문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중국 당국의 투명성 향상 요구에 따라 금융 사업을 전담할 금융지주회사를 세우고 관련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앤트그룹은 주수입원인 은행대출 서비스 외에 투자신탁 등의 운용상품이나 보험판매 사업, 모바일 뱅킹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앤트그룹의 금융지주회사 설립은 금융 사업 추진시 정부로부터 라이선스를 받기 위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을 요구받았기 때문이다. 10억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지닌 모바일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도 이 지주회사에 포함될지 확실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정부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강력한 규제로 시장이익 독식을 차단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규제 방침에 따라 앤트그룹은 금융지주회사로 전환을 통해 금융 시장에서 정면승부를 벌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앤트그룹은 그동안 알리페이 이용자에게 기존 은행의 30% 수준의 아주 낮은 수수료를 받고 소개해 주는 금융대출 서비스로 큰 인기를 모았다. 다만 기존 은행들이 앤트그룹의 낮은 수수료를 문제시 해왔기 때문에 중국 정부 당국이 이 수수료율의 인상을 요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앤트그룹은 모바일 이용자를 통한 대출상품의 거래규모가 2조위안에 달한다. 앤트그룹은 지난해 11월 주식상장 직전에 이를 중단했다. 당시 중단사유를 정부 규제 지침의 변화로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을 반독점법 위반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앤트그룹은 금융지수회사로 전환하며 정부 요구를 수용해 정부의 정책에 백기투항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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