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인니 법인, IFC서 5천만달러 규모 현지 통화 조달 성공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KB국민카드는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가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 해외 자회사로는 최초로 'IFC(International Finance Corporation)'에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IFC는 전세계 100여개국에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은행 산하 기관으로 2020년 기준 미화 220억달러를 개발도상국 내 민간 회사들과 금융 기관에 투자해 빈곤 퇴치와 공동 번영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관이다. 민간 섹터 투자 개발 금융 기관 중 최대 규모다.

이번에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이 조달 계약을 맺은 자금은 마화 5천만달러 상당의 인도네시아 현지 통화 차입으로, KB국민카드 본사가 지급보증서를 제공했다.

해당 자금은 인도네시아 현지화로 차입돼 국내 차입 후 송금하는 방식과 비교해 환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제거된 게 특징이다. 차입 기간은 3년이다.

KB국민카드는 IFC에서의 자금 조달을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의 조달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함께 비용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IFC의 자금 지원은 해당 기업에 대한 안정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것으로 KB국민카드와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의 신뢰도 향상은 물론 향후 회사 신용 평가 등급 상향과 현지 자금조달 용이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KB국민카드와 IFC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 기업과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금융 상품을 도입하는 등 금융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캄보디아, 라오스 등 KB국민카드가 진출해 있는 지역과 향후 시장 가능성을 검토 중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IFC와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IFC로부터의 자금 조달이 있기까지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노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세계은행그룹 총회에서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IFC 고위층이 논의를 시작한 이후 1년 동안 본격적인 협의와 실사 등을 거쳐 이번에 5천만 달러 상당의 자금 조달이라는 첫 번째 결실을 맺게 됐다"라며 "성공적인 해외 시장 진출과 현지 조기 안착을 위해 IFC와의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유수의 글로벌 금융기관들과의 협의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