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근무자가 경험하는 기술의 질에 따라 업무 성과는 물론 감정과 스트레스가 크게 좌우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는 무선 뇌파 측정 및 소비자 신경과학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EMOTIV와 함께 진행한 '브레인 온 테크' 연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4일 밝혔다.
델 테크놀로지스와 EMOTIV가 함께 실시한 이번 조사는 기술을 사용해 업무 및 상호작용 활동 시 참가자들의 뇌 활동을 EEG 스캐닝 헤드셋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IT 사용자 환경에 따른 혁신을 주도하고자 첫 신경과학 연구인 '브레인 온 테크'를 진행하고, 테크놀로지가 직원들의 업무 역량이나 건강, 웰빙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했다. 또 기업 고객들에게 향상된 사용자 경험이 제공하는 혜택을 알리고 보안, 성능,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모색했다.
연구에 따르면 최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적절하게 지원됐을 때 직원들은 37% 이상 많은 성과를 달성했다. 또 좋은 기술 경험이 주어질 경우 하루 8시간 근무에서 3시간, 시간당 23분, 주 40시간 근무에서 15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작업을 완료하는 데도 좋은 기술 환경에서는 평균 9분 미만, 열악한 기술 환경에서는 14분이 소요됐다. 열악한 기술 경험은 사용자의 컴퓨터 사용 능력에 관계없이 직원의 성과를 평균 30% 이상 저하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젊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26세 미만 참가자)는 열악한 기술로 인해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연령대가 높은 이전 세대보다 생산성이 2배나 저하됐다.
우수한 기술은 직원의 감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것은 물론 업무를 지속시키는 데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이 열악한 기술을 경험한 후 좋은 기술을 사용하면 '강아지 비디오'를 보는 것과 동일한 수준으로 고조된 감정을 느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강아지를 볼 때처럼 좋은 감정을 느낀 것이다.
새 컴퓨터를 받을 경우 금전적인 보상을 받는 것보다 더 고조된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높은 스트레스를 경험한 참가자들은 새 컴퓨터를 지급받았을 때 가장 높은 수준의 '안도감'을 보이기도 했다.
근무시간에 열악한 기술을 경험한 직원들은 2배 높은 스트레스를 경험했으며, 시간 압박으로 패스워드 로그인에 실패해 컴퓨터에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 5초 만에 스트레스가 31%나 증가했다. 작업한 스프레드시트 데이터를 잃어버렸을 때 참가자들은 8초 내에 스트레스가 17% 증가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업무 성과를 높이고, 감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좋은 기술의 대표적 사례로 '델 옵티마이저'를 꼽았다. 델 옵티마이저는 델 노트북에 내장된 AI 기반 최적화 소프트웨어로서 사용자의 노트북 사용 기록을 학습해 가장 자주 사용한 애플리케이션들의 작동 패턴과 리소스 소비 방식 등을 스스로 분석한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은 "기술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면밀히 파악하고 있는 기업들은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투자는 임직원들에게 안정적이고 원활한 기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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