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영국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공동으로 개발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 효과에 의혹이 제기돼 사용승인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CNBC 등의 외신들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은 26일 앞서 발표했던 코로나19 백신의 성과에 대한 데이터 오류 문제로 임상실험을 추가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3일 발표했던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실험의 중간 결과에서 백신 투약시 절반을 먼저 투약하고 한달후 나머지 전량을 투약했을 경우 효과가 90%였으며 당초 계획대로 전량을 2회 투여하면 효과가 62%에 그쳤다.
백신 개발 관계자들은 첫날에 절반을 투여한 것은 우연히 생긴 행운이라고 말했다. 일부 미국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치료 결과의 신뢰성을 문제시하고 있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는 절반 투여 관련 임상실험의 효과를 재차 확인하기 위해 추가로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백신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백신 투여 방법을 찾아내 이를 검증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이번 추가 실험으로 영국과 유럽 규제당국의 백신 사용 승인이 늦어질 것으로 봤다. 미국식품의약청(FDA)은 미국 이외의 장소에서 실시된 치료 실험 결과를 근거로 한 사용 승인신청에 대해 허가해주는 경우가 매우 드문 편이다. 따라서 미국에서 사용 승인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발표 데이터에 중대한 공백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치료효과 평가과정이 너무 비상식적일 만큼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백신 개발자가 아닌 과학자들도 실험 데이터를 평가할 수 있는 항목이 없을 만큼 복잡해 데이터의 정확성이나 효과의 신뢰성을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데이터를 골라 그 결과를 도출하는 인상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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