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올 초 국내 게임사 네오위즈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폐쇄하고 모든 IT인프라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이른바 '클라우드 올인'을 선언한 것이다.
네오위즈가 클라우드를 선택한 배경은 무엇일까.
류동철 네오위즈 클라우드엔지니어링팀장은 24일 메가존클라우드가 개최한 온라인 콘퍼런스 '디지털 스펙트럼' 행사에서 "네오위즈의 레거시 인프라는 오랜 기간 큰 변화없이 유지보수돼 왔다"며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기술 직군 멤버들이 클라우드와 같은 신기술로 동기부여 받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개발자, 엔지니어들이 신기술을 통해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던 점이 클라우드를 도입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였다는 것이다.
그는 "클라우드 도입 검토 과정에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일을 해보는 것이 재밌을까' '이 일이 네오위즈와 기술본부에 의미있는 일인가'라는 물음에 대부분의 인원이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며 "그래서 클라우드 올인에 한층 더 힘이 실렸다"고 했다.
물론 네오위즈가 기술직군의 동기부여 관점에서만 클라우드 도입을 검토한 것은 아니다. 네오위즈는 비즈니스, 비용 관점에서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류 팀장은 "기존 온프레미스 환경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빠르게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고, 대량의 서버를 수동으로 설정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적지 않은 실수를 줄여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프라 장비 노후화에 따른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었고, 수년간 일부 모바일 게임 등을 클라우드로 운영하면서 비용 효율적으로 인프라 운영할 수 있다는 확신도 생겼었다"고 덧붙였다.
네오위즈가 클라우드를 본격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한 건 2014년. 당시 모바일 카지노 게임의 글로벌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면서부터다. 네오위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를 선택했다. 기술, 운영 편의성, 안정성 측면에서 타사보다 낫다고 봤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는 모바일 게임에 한해선 클라우드에서 서비스를 내놓았다.
지난해 말 AWS 클라우드 올인을 결정한 네오위즈는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메가존클라우드를 파트너로 선택하고, 지난 2월부터 3단계에 걸친 이전 작업을 진행해왔다. 1단계에서는 문자발송시스템 등 7개 서비스를, 2단계에서는 피망 사이트 등을 클라우드로 옮겼다. 현재 3단계가 진행중이다.
그는 "3단계에 걸친 클라우드 이전에 따라 개발 생산성이 향상되고, 운영 효율성이 올라갔으며 서비스를 더욱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됐음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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