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카카오가 구독경제를 강화한다. 콘텐츠 구독 플랫폼을 선보이는 동시에 카카오톡으로 냉장고·에어컨 등까지 렌털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형 브랜드사 뿐 아니라 중소상공인도 구독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카카오톡 채널을 개편한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18일 '이프 카카오 2020' 콘퍼런스에서 '카카오가 준비하는 더 나은 내일'이라는 주제로 구독경제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카카오는 내년 상반기 신규 콘텐츠 구독 플랫폼을 공개한다. 창작자가 ▲뉴스·미디어 ▲음악 ▲게시글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직접 구성·배치해 카카오톡 채널에 올리면, 이를 모아 '구독 탭'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용자는 구독 채널 우선순위와 위치를 조정해 '나만의 화면'을 만들 수 있다.
콘텐츠 구독 플랫폼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카카오는 창작자에게 이익을 분배할 예정이다. 더불어 창작자는 정기 후원이나 유료 구독 상품도 선보일 수 있다. 카카오는 연내 공개할 '카카오톡 지갑'과 연계한 유료 결제 시스템을 적용, 이를 통해 이용자가 손쉽게 구독료를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내일부턴 카카오톡에서 구독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기존에 에어컨 렌털 시 제품설명-방문예약-구매결정-계약서 작성 등 10단계가 넘는 복잡한 절차가 필요했으나, 앞으로는 카카오톡에서 한 번에 렌털 상품을 구독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톡 채널에서 상품 정보를 얻고 회원가입부터 신용조회, 전자서명·계약, 결제까지 몇 번의 클릭만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브랜드와 친구를 맺으면 구독 상품에 대한 알림 및 프로모션 정보도 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다.
카카오는 오는 19일 위니아에이드의 김치냉장고 '딤채'를 시작으로 연내 바디프랜드, 위닉스, 한샘 등 다양한 렌털 상품을 선보인다. 향후 식품, 화장품 정기배송부터 청소대행 등의 서비스까지 정기 계약할 수 있도록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제조사·브랜드사는 편리한 구독 플랫폼이 없었고, 이용자는 구독 상품 구매시 면대면으로 신용정보 조회 등을 해야 하는 부분이 불편했다"며 "카카오는 이를 개선해 다른 구독 플랫폼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채널 개편…"중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도울 것"
카카오는 파트너들이 비즈니스 성격과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카카오톡 채널도 연내 개편한다. 파트너가 비즈니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템플릿과 도구를 제공해 '미니앱'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파트너들은 예약, 구독, 배달, 티켓예매 등 목적에 따라 템플릿을 자유롭게 선택할 하고, 기존에 보유한 웹사이트, SNS 채널 등을 채널 홈에 연동시킬 수 있다. 별도의 앱을 만들지 않고도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비즈니스 확장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여 대표는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창업자나 디지털화를 시도하는 소상공인들에게도 채널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카카오톡 안에서서 잠재 고객을 발견하고, 친구 관계를 맺으며 비즈니스를 키워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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