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한살 롯데쇼핑] '뚝심경영' 위기 넘어 100년 그리는 '유통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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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1979년 서울 소공동 '롯데쇼핑센터' 열며 유통업 진출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국내 백화점 업계 1위 롯데백화점이 창립 41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을 꿈꾸며 재도약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유통업계의 공룡'이라는 롯데를 이끌고 있는 신동빈 회장의 경영 스타일은 '뚝심'으로 통한다. 누구나 몸을 사릴 만한 위기의 순간마다 새로운 시도와 결단을 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의 뚝심은 위기 때 더욱 빛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헬스&뷰티스토어), e커머스사어본부 등 총 5개를 사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가장 큰 위기를 겪고 있다. 경영권 다툼에 이어 중국의 경제보복, 일본 불매 운동 등으로 내부와 외부에서 위기가 지속됐다.

설상가상 올해는 쇼핑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이동해 가뜩이나 어려운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본업인 유통이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대규모 다운사이징에 나서며 이익을 내는 내실형 사업구조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창립 41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을 꿈꾸며 재도약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창립 41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을 꿈꾸며 재도약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롯데백화점]

14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오는 15일 창립기념일을 맞는다. 롯데백화점은 1979년 12월 서울 소공동에 '롯데쇼핑센터'를 처음으로 열며 유통업에 진출했다. 영업 첫 해인 1980년 454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업계 1위에 오른 이후, 지난 41년간 대한민국 백화점의 대표주자로 줄곧 인식돼 왔다.

1983년에는 누적 방문 고객 수가 1억 명을 넘어섰으며, 1991년에는 유통업계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또한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의 공식 백화점으로 지정돼 전 세계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롯데백화점은 그 동안 꾸준한 사업 확장 및 다각화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시장 규모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백화점을 비롯한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업체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롯데쇼핑의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ON)'을 출범하며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 마트, 슈퍼 등 제각각 운영했던 유통 7개 계열사 앱을 하나로 통합했다.

2023년까지 온라인 취급액을 지금의 3배인 20조 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40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쇼핑 환경 혁신을 적극 추진, 국내 유통 시장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킨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도 변화를 꾀했다. 본점을 포함해 주요 점포를 프리미엄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프리미엄 점포로의 변신은 1층부터 시작한다. '백화점 1층=화장품 매장'이라는 공식을 깨고 명품 매장으로 변신한다.

아울러 롯데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꾸준히 준비해왔다. 2016년 말 글로벌 IT기업 IBM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인지 컴퓨팅(cognitive computing) 기술 '왓슨(Watson)' 솔루션을 도입해 사람과 대화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챗봇’(chatbot) 앱을 완성했다. 신제품 개발 전략 수립에 활용 가능한 ‘지능형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을 마련했다.

롯데가 기술을 통해 새로운 시장 발굴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되겠다는 신 회장의 전략 때문이다. 신 회장은 "현재와 같은 변화의 시대에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기존의 성공 스토리와 위기 극복 사례, 관성적인 업무 등은 모두 버리고 우리 스스로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짜는 게임 체인저’가 되자"고 강조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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