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현대백화점이 CJ올리브영의 상장 전 지분 매입에 나서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CJ그룹이 CJ올리브영 상장을 앞두고 매각중인 소수 지분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5일 예비입찰에 참여해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에 매각되는 CJ올리브영의 지분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가 보유한 지분 17.97%와 이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보유한 지분 3% 등 오너 일가의 소수 지분이다. CJ올리브영은 2022년 기업공개(IPO)을 목표로 프리IPO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CJ올리브영의 지분을 인수할 경우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의 '뷰티 영토 넓히기'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올초 클린젠코스메슈티칼의 경영권을 인수한 데 이어 SK그룹으로부터 천연화장품 원료 기업 SK바이오랜드 지분을 매입한 바 있다. 또 현대백화점 계열사 한섬은 클린젠코스메슈티칼의 기술을 활용해 내년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CJ올리브영의 지분까지 인수하게 된다면 유통 측면에서도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업 협력 차원에서 소수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정해진 것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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