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운명의 날' 앞두고 생명 연장…회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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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인 계약 1년 연장…전제완 대표 선고심에 달려

싸이월드가 '셧다운'을 앞두고 도메인 계약을 1년 연장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싸이월드가 '셧다운'을 앞두고 도메인 계약을 1년 연장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싸이월드가 '운명의 날'을 앞두고 생명을 연장했다.

오는 12일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의 임금체불 소송 선고가 이뤄지는 가운데, 싸이월드가 같은날 만료 예정이었던 도메인 계약을 1년 연장했다. '셧다운' 위기는 피했으나, 신규 투자 유치 실패 시 폐쇄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1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도메인 검색 서비스 '후이즈(Whois)'에 따르면 싸이월드는 지난 9일 도메인 유효기간을 2021년 11월 12일로 연장했다. 애초 싸이월드 도메인은 오는 12일 만료될 예정이었다.

1년의 시간을 벌게 됐지만, 신규 투자를 받지 못하면 회생을 장담키 어렵다. 현재도 싸이월드 홈페이지 접속이 어려운 데다, 이용자 데이터를 PDF 파일로 만들어주는 유료 서비스 '싸이 북(book)' 역시 접속이 불안정하다.

이에 업계 관심은 내일 진행되는 전 대표 선고심에 쏠린다. 그간 전 대표는 "신규 투자를 유치해 체불된 직원 급여를 지불하고, 싸이월드 서비스를 활성화하겠다"며 "투자 논의를 진행 중인 곳이 있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선고 전날까지도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만약 전 대표가 신규 투자 없이 실형을 선고 받게 되면 싸이월드 회생 가능성은 요원해 보인다.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도 난감한 상황이다. 싸이월드 등 인터넷 사업자는 폐업 30일 전 이용자에게 서비스 폐지 사실을 알리고, 과기정통부와 이용자 데이터 백업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그런데 전 대표가 구속되면 이를 진행할 직원이 없다. 과기정통부는 대리인 지정을 권고했지만 싸이월드는 신규 투자를 약속하며 이를 거절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대리인 지정을 권고했으나 강제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며 "싸이월드가 폐업 의사도 없어 내일 재판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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