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클라우드 사업 확장을 위해 최근 분사라는 결단을 내린 IBM이 통신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동통신사인 AT&T와 통신 산업에 특화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은 것. 30개가 넘는 기업과 파트너 생태계까지 구축했다. 금융에 이어 통신까지 규제가 강한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아마존 등이 장악하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의 틈새를 집중 공략하는 모양새다.
해리쉬 그라마 IBM 퍼블릭 클라우드 총괄은 1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기존 단일 클라우드를 이용할 때보다 2.5배 많은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IBM이 AT&T와 함께 선보인 통신 산업 전용 클라우드는 현재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는 'IBM 클라우드 새틀라이트' 플랫폼에 구축된다. 고객은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엣지 등 필요한 곳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다. 새틀라이트는 IBM이 인수한 레드햇의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 관리 플랫폼 '오픈시프트'를 활용한다.
그는 "통신사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최종 고객을 위해 혁신적인 앱을 신속히 개발해 배포하는 것"이라며 "앱 개발 속도, 대역폭, 비즈니스 로직 문제에 대해 신속히 의사결정을 하면서 여러 단계가 간소화됐다"고 말했다.
특히 IBM은 이 서비스를 위해 삼성, 노키아, 시스코 등 35개 기업과 파트너 생태계를 만들었다. 이미 IBM은 전 세계 대형 통신사 80%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그라마 총괄은 "통신사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반영하고자 앱을 개발한다"며 "통신사 입장에서는 다양한 독립 소프트웨어 기업(ISV) 파트너가 있어야 신속한 속도로 앱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BM은 금융에 이어 통신까지 규제가 강한 분야를 공략하는 전략으로 클라우드 시장을 비집고 있다. 보편화돼 가는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은 2026년까지 6천670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며 클라우드 분야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IBM은 지난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금융권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IBM은 최근 고객사의 IT 인프라를 관리해주는 사업부를 분사해 별도의 상장 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클라우드 사업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회사 매출의 4분의 1를 차지하는 사업부를 떼어내는 것이다. 분할은 내년 말께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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