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신세계 본점을 찾으면서 화제가 됐다. 해외 셀레브리티까지 찾아오는 명품 백화점으로서 고객들에게 제대로 각인됐다.
실제로 SNS 인스타그램에서 신세계백화점을 검색해보면 명품과 관련한 게시글이 가장 많았다. '인생 첫 명품을 신세계에서 구입했다'는 글부터 시작해서 '화장실 거울마저 고급스럽다', '사진찍기 좋은 곳이 많다'는 내용까지 가득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는 '명품'이 압도적이다. 명품 MD가 타 업계보다 월등한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히 명품을 팔기 때문에 '명품 백화점'이 된 것만은 아니라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올해 창립 57주년을 맞는 신세계는백화점은 1963년 11월 12일 시작부터 '최초'와 '최고'란 수식어가 가득하다.
1969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직영 백화점 체제를 선보였고, 1969년 신용카드도 최초로 출시했다. 신용카드 출시와 함께 그 해 대대적인 바겐세일을 실시한 것도 신세계가 처음이다. 당시에도 국내를 찾는 귀빈 등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는 신세계백화점이었다.
업계를 선도해온 신세계는 1973년 패션 국제화에 발 맞추기 위해 '맥그리거'와 기술제휴를 맺고 해외브랜드를 처음 도입했다. 당시 낙후됐던 국내 의류 시장에 새로운 발전을 가져와 기성복 시대를 여는 시초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해외 패션이 국내 패션과 비슷할 정도의 매출 비중을 선보이고 있다. 매출 성장세가 높은 MD를 선제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새로운 브랜드를 고객들에게 제일 먼저 소개하는 것이 백화점의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00년 오픈한 국내 최초 럭셔리 편집숍 '분더샵'은 하이엔드 브랜드에서부터 국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다양한 패션 브랜드를 소개해왔다. '피숀'은 신세계백화점이 1996년을 시작으로 첫 선을 보인 국내최초 생활명품 편집숍으로 신세계 바이어가 직접 전세계 최신 유러피안 클래식 주방용품 및 생활용품을 직소싱해 인기가 높다.
아울러 VIP 등급을 세분화한 것도 '젊은 신세계'를 가능케 한 원동력으로 꼽힌다.
신세계는 2017년 레드 등급(연간 400만원 구매)을 신설해 VIP등급을 기존 5단계에서 6단계로 늘렸다. 당장의 구매력은 약하지만 미래의 VIP가 될 수 있는 20~30대 고객을 잡기 위해서다. 작년 말 기준으로 레드 등급 고객은 2017년 2월 대비 80% 증가했다.
엔트리 VIP 등급인 레드 고객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테이크아웃 커피 제공 공간 '멤버스바'는 유독 인기가 많다. 커피 한잔으로 내가 대접받는 느낌이 들어 자주 찾게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고가의 청소기를 산 사용자의 후기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기도 했다.
"이거 정말 비싸지만 써보면 신세계입니다. 그냥 신세계도 아니고 신세계 본점 수준이에요"라고 쓴 글에 공감한다는 댓글도 수십 개가 달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는 '명품'이 압도적"이라며 "지난해 고객 설문을 통해 조사한 결과 '신세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최고의' '럭셔리한', '앞서가는', '거대한', '트렌디한' 이었다"고 말했다. 타사의 경우 '대중적', '편리한', '한결 같은', '친근한'의 키워드가 많았다고 했다.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신세계백화점은 그 동안 최초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최고의 쇼핑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명품 백화점으로서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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