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주도권 높이는 '하이트제로'…무알코올 시장 확대 박차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하이트진로음료의 무알코올 음료 '하이트제로 0.00'이 무알코올 음료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무알코올 음료 '하이트제로0.00'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판매량 791만 캔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 증가한 것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넘어선 수치다. 지난 2012년 11월 출시 이후 올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5천800만 캔에 달한다.

하이트제로 0.00은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 확대도 견인하고 있다. 하이트제로0.00이 주도하던 무알코올 음료 시장에 2017년 롯데칠성음료에 이어 최근 칭따오, 오비맥주 등이 가세하며 시장이 확대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현재 업계에서 추산하는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 규모는 약 150억 원으로, 2012년 하이트제로0.00이 처음 선보였을 당시 13억 원대 규모의 시장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7년새 11배 가량 성장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도 무알코올 시장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 몇 년 간 지속된 건강 지향적 음주 경향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가속화되면서 알코올과 칼로리 부담이 없는 무알코올 음료 소비를 이끌었다는 평이다.

실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됐던 9월 한 달간 '하이트제로0.00'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71% 성장하며 두드러지는 실적을 거뒀다. 집콕 생활로 홈술 인구가 늘어난 가운데 건강, 다이어트 등을 이유로 주류를 대체할 무알코올 음료에 눈을 돌린 소비자들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하이트제로0.00의 성장이 가속화 되는 가운데 후발업체들의 등장으로 국내 무알코올 음료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된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3~5년 사이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은 0.00% 무알코올 제품 중심으로 계속 확대되어 2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