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미국 제재로 인해 중국 화웨이의 연간 스마트폰 생산량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화웨이의 빈자리가 생기면서 중국 브랜드 중 가장 수혜를 많이 보는 기업은 샤오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대만 시장정보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량은 1억7천만 대로 관측된다. 이는 지난 5월 미국이 화웨이가 설계한 반도체를 미국의 기술과 장비를 이용해 납품받을 수 없도록 제재한 당시의 전망치(1억9천만 대)보다 10.5% 낮아진 수치다.
미국이 이달 15일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효함에 따라 전망치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이날부터 미국의 기술이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생산한 반도체를 화웨이에 판매하려면 미국 상무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트렌드포스는 화웨이의 판매 모델이 중국 시장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제재가 지속될 경우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경쟁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올해 샤오미의 스마트폰 생산량은 1억4천500만 대로 지난 5월 대비 11.2% 상향 조정됐다. 오포는 1억4천만 대, 비보는 1억1천만 대로, 각각 5월보다 7.7%, 3.8% 상향됐다.
다만 올해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화웨이 14%, 샤오미 12%, 오포 11%, 비보 9%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3개 브랜드 중 샤오미가 부품 조달에 가장 공격적이고 오포가 그 뒤를 잇고 있다"며 "다만 파운드리가 올해 최대 가동률로 가동되고 있으며 재료 부족으로 인해 3개 브랜드가 단기간에 생산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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