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2천억원 규모가 넘는 '우체국 차세대 종합금융시스템' 구축 사업을 놓고 IT서비스 '빅3'가 3파전을 벌이게 됐다.
2013년 공공 IT사업에 대기업 참여가 제한된 이후 대형 시스템구축 사업에서 3파전이 벌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입찰 마감한 이번 사업에는 삼성SDS와 LG CNS, SK(주) C&C가 모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틀 뒤인 17일 제안서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이번 사업은 약 2천64억원 규모로 우체국 금융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는 사업이다. 고객 접점이 되는 채널 시스템부터 금융시스템의 핵심인 계정계 시스템까지 모든 시스템을 재구축한다. 계정계 시스템은 예금·보험 등 금융거래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업 IT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와중에 나온 대형 사업인 만큼 세 회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실제로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IT서비스 시장은 기업 IT 투자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전년보다 1.8% 성장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특히 당초보다 사업 예산보다 줄어든 터라 가격보다 기술 측면에서 승부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2천800억원 규모의 산업은행 IT아웃소싱 사업을 수주한 여세를 몰아 이번 사업 수주에 나선다. 지난 2018년 이 사업을 설계하는 정보화전략계획(ISP) 사업을 수행한 것도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 CNS는 지난 20여 년간 금융 시장에서 꾸준히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장 많은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쌓았다. 회사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신기술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기술 역량과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 C&C 역시 국내 주요 은행의 대형 차세대 시스템 구축은 물론 AI·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금융사업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주전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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