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올들어 알뜰폰이 이동통신 번호이동시장에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이통 3사는 가입자 이탈이 심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8월 이동전화 번호 이동자수 현황'에 따르면 이동통신 번호이동 건수는 44만5천393건으로 전월 대비 약 5% 가량 감소했다. 지난 7월 방송통신위원회의 5G 불법보조금 제재를 전후해 시장 안정화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이 과열양상에서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알뜰폰(MVNO) 번호이동건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알뜰폰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등락을 반복하는 추이를 보였으나 6월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5천138만건, 6천967건에서 지난 8월 1만명(1만9명)을 돌파했다.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 영향에 더해 ▲쿠팡과 11번가 등 오픈마켓을 통한 단말 구매가 활성화되면서 자급제 비율을 높아지고 있는 점 ▲5G 통신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들의 이통서비스 이탈 ▲KB국민은행 등 대형 알뜰폰 사업자의 시장 주도 등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이통3사는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2월부터 지속적으로 가입자가 이탈하고 있다. 지난 7월 정점을 찍었으나 8월에는 소폭 완화되며 5천63명을 잃었다.
KT는 꾸준히 가입을 늘려오기는 했으나 지난 6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회복이 더딘 상태다. 아울러 8월에는 올해 가장 큰 폭인 3천214명의 가입자를 떠나보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속적인 감소 영향이 있었으나 타사와 달리 세자릿수를 유지해오며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8월에 1천632명의 가입자가 이탈하면서 KT와 마찬가지로 올해 가장 높은 이탈률을 기록했다.
한편, 이통3사 중 SK텔레콤이 가장 많은 고객이 이탈하기는 했으나 전월대비 완화된데 비해 KT와 LG유플러스의 이탈이 커지면서 양사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