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애플광고정책 변경으로 광고사업자 타격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애플이 새롭게 내놓은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iOS14에서 개인정보 수집을 제한해 타겟광고 사업자가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애플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26일(현지시간) 애플이 iOS14에서 변경한 광고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애플은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에서 이용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기업용 앱에서 타겟광고용 개인정보 추적을 제한할 방침이다. 이에 중소 광고사업자들이 광고 매출에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 사이트나 왓츠앱, 인스타그램은 애플의 광고 정책 변화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중소 사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중인 오디언스 네트워크의 광고매출을 50% 가량 줄 것으로 점쳐졌다.

애플은 그동안 광고주가 인증하는 IDFA 방식으로 아이폰 등의 단말기에서 페이스북 등의 외부업체가 타겟광고용 이용자 정보를 추적할 수 있도록 허용해왔다.

하지만 올 6월 애플은 외부업체의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개인정보 추적시 이용자의 동의를 사전에 받도록 했다. 시장분석가들은 이용자가 많은 사이트나 앱의 경우 이용자의 동의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오디언스 네트워크가 새로운 광고정책 아래에서 이용자의 동의를 제대로 얻지 못해 광고수입이 절반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게임업체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국제게임개발자협회의 한 임원은 애플의 새 광고정책이 게임 개발업체나 배급업체가 타겟광고를 통해 광고수입을 올리는 방식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에픽게임즈와 소노스, 스포티파이 등도 애플의 일본 앱스토어 정책에 반독점법을 위반해 공정경쟁을 방해하며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