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9월 개국…KT와 오리지널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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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설립 합작법인 운영 본격화…콘텐츠 기획 진행중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가 9월 국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로 나선다.

해외직접 재전송방식으로 유료방송사에 콘텐츠를 제공한 것과 달리 디스커버리 코리아 네트웍스가 직접 편성권을 갖춘 PP 사업을 전개한다.

제작된 오리지널 콘텐츠는 디스커버리 아시아 지사와 KT그룹 내 MPP사업자인 '스카이TV'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스튜디오 디스커버리'를 통해 공급된다. 스튜디오 디스커버리는 디스커버리가 아시아에 최초로 설립한 콘텐츠 전문 제작사(CP)다.

각각 PP와 콘텐츠제공사업자(CP)로서 국내 미디어 시장을 공략하는 셈이다. 디스커버리는 현지화를 통한 사업 영속성을, KT그룹은 콘텐츠 차별화 및 해외 진출의 통로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KT]
[사진=KT]

27일 방송 업계에 따르면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가 오는 9월 1일 정식 개국한다.

개국에 앞서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PP 사업 등록 절차도 마쳤다. 또 지난 1월 한국 지사역할을 할 '디스커버리 코리아 네트웍스'를 설립하고, 같은달 KT 손자회사인 스카이TV와 합작법인 '스튜디오 디스커버리'를 출범시켰다.

이번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개국은 해외 직접 재전송 방식 또는 국내 케이블TV사업자에 라이선스를 부여 방식이 아닌 국내 지사를 통해 PP 사업을 직접 전개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이미 다양한 유료방송 플랫폼에 재전송하고 있어 국내 시장 진입 역시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내 콘텐츠제작자와 협력해 현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 편성한다는 점에서도 충분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채널 개국은 곧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기회가 더 늘어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어려운 시기에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라며, "국내외 협력 사례를 통해 해외 진출 성공사례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스커버리 코리아 네트웍스 초대 대표는 정일훈 전 제이콘텐츠허브 부장이 선임됐다. 정 대표는 스튜디오 디스커버리 대표도 겸임한다. iTV 공채 아나운서 출신으로 다양한 게임중계 캐스터로 인기를 끈 바 있다. 드라마하우스&제이콘텐츠허브의 콘텐츠사업1팀장 겸 엔터테인먼트사업팀장을 맡아 콘텐츠 제작 및 유통 관련 역량을 키웠다.

디스커버리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유능한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였다. 신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책임자(제작총괄)로 정순영 전 SBS 예능국장을 영입했다. 대표작으로 '정글의 법칙', '김연아의 키스&크라이', '호기심천국', '솔로몬의 선택' 등이 꼽힌다.

정순영 제작총괄은 "디스커버리 채널의 리얼 예능 콘텐츠들을 즐겨 보면서 프로그램 제작에도 영감을 받기도 했다"며 "이번에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에 합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총괄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스터셰프 코리아'와 '한식대첩' '테이스티로드' 등을 제작한 하정석 PD ▲'탑 기어 코리아'와 '드라이브 클럽'을 연출한 서승한 PD ▲'풀 뜯어먹는 소리'를 제작한 엄진석 PD ▲'집밥천재 밥친구'와 '비밀독서단'의 김도형 PD ▲'서울메이트'를 연출한 김영화 PD와 이준석 PD도 함께 한다.

앞으로 세계에서 인정받은 디스커버리 채널의 리얼 예능 노하우와 국내 예능 제작 역량을 집약한 한국형 리얼 예능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포부다.

오리지널 콘텐츠는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를 통해 선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더 폭넓은 접근성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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