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편의점업계가 본격적인 추석 선물 판매에 나섰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건강중시 및 언택트 트렌드에 주력한 상품군을 구성해 흥행몰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추석을 맞아 농·축·수산물을 비롯해 가공식품, 주류, 건강기능식품 등 총 700여 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GS25는 국가적 방역위기사태를 고려해 이번 추석 선물세트에 '건강특별관'을 별도 신설하며 관련 상품을 전년 대비 40%가량 늘렸다. 또 언택트 트렌드 확산에 따라 집콕 트렌드가 반영된 런닝머신, 마사지기, 향기테라피, 캠핑용품, 애견용품 등의 상품도 별도로 기획했다.
또 추석 연휴에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차별화상품 20여 종을 배달 상품으로 기획했다. 명절놀이 세트, 용돈봉투 등 직접 구매하기 번거로운 상품을 배달서비스를 통해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명절 기간 택배 물량이 급증함에 따라 선물세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다음달 11일부터 23일까지 GS포스트박스 택배비 3천 원 균일가 행사도 진행한다.
CU는 업계 최초로 '오토 캠핑카' 판매에 나선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인적인 공간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높아진 것을 겨냥했다. 이번에 판매되는 캠핑카는 카라반 전문 업체 '오토홈즈'의 대표 상품인 럭셔리 캠핑카다. 가격은 3천만 원대에서 7천만 원대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CU는 '홈코노미' 키워드 상품도 전년 동기 대비 39.2% 늘렸다. 홈카페족을 위해 성수동 슈퍼말차의 다도 키트, 프릳츠 홈커피 세트 등이 준비됐다. 또 홈술족을 위한 50여 가지 주류 선물세트도 내놓았으며 홈트족을 겨냥한 아령세트 등 운동 용품과 가정용 레트로 게임기, 할리갈리 등 홈엔터테인먼트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CU는 이번 추석 친지를 직접 방문하는 대신 선물로 대체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지난 설보다 30% 이상 늘린 약 330가지 상품을 대상으로 다음달 25일까지 무료 택배 서비스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미니스톱은 GS25, CU와 마찬가지로 건강을 위한 '위생세트' 및 집콕족을 겨냥한 집밥, 홈카페, 홈트레이닝 등 트렌드를 반영해 상품군을 구성했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캠핑과 골프의 인기가 높아진 것을 반영해 '차박텐트'와 골프 용품 등의 관련 선물도 준비했다. 또 캠핑족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는 다양한 먹거리도 이번 추석에 할인 판매된다.
이마트24는 지금까지 찾아볼 수 없었던 코로나19 예방세트를 별도로 구성해 고객들의 '건강 선물 주고받기'를 가능하도록 했다. 이마트24 코로나19 예방세트는 마스크, 핸드워시 2개, 손 소독제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캠핑·차박 용품도 다양하게 구성됐다.
미니스톱은 정육·수산물·가전 등 총 496개 품목의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특히 정육 상품은 고객이 직접 여러 가지 부위를 선택해 구성할 수 있는 '반하누 정육선물세트'를 론칭했다. 이 세트는 기존에 1~2가지 부위로 구성되던 선물세트 방식에서 벗어나 최대 5가지 부위를 한가지 세트로 구성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명절 선물 주고받기 문화에도 큰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하게 준비된 선물세트를 적극 활용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따뜻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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