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부동산시장에서 지역 내 강남 선호현상이 높아지고 있다. 대출규제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잇따르는 규제에도 '결국 강남은 오른다'라는 인식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 강남구를 비롯해 지역 내 강남으로 불리는 인천 송도,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 등이 계속된 규제에도 불구하고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는 지난 1년간(2019년 7월~2020년 7월) 집값이 7.48%가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3.86%)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또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국제도시가 속한 연수구 역시 같은 기간 8.39%의 상승률을 보이며 인천 평균 상승률(4.28%)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경우는 지역 내 강남의 상승세가 더 뚜렷하다. 부산의 경우는 해운대구가 지난 1년간 4.29%의 집값 상승률을 기록하며, 0.68%가 상승하는데 그친 부산 평균 상승률과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대구 역시 수성구가 4.6% 상승률을 보이며, 대구 평균 상승률(2.84%)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역 내 강남에 나오는 신규 단지는 상승세를 확인한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져,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먼저 서울시 강남구에서는 지난달 청약을 받은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가 3만여 명의 청약자를 모집하며 최고 155.93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또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지난 2월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가 1만 9천여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226.4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지난 6월 인천 송도에서 분양한 '더샵 송도센터니얼'은 2만 7천여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143.43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대구 수성구, 광주 서구 등 지방광역시의 강남에서 신규 분양이 시작된다. 또 수도권에서는 수원 팔달구, 인천 송도 등 지역을 대표하는 곳에서 새 아파트의 분양이 예고돼 관심이 예상된다.
먼저 대구 수성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이달 지산시영 1단지를 재건축해 '더샵 수성라크에르'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29층, 9개동, 899가구 규모다. 이중 전용면적 59~84㎡ 214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수성구의 첫 더샵 브랜드 아파트로, 대구도시철도 3호선 지산역 역세권 단지다. 지산초, 지산중, 수성고 등이 인접해 초·중·고교를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동아백화점, 홈플러스, 롯데마트, 수성유원지, 거목식물원, 수성랜드, 대구어린이대공원 등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여건을 자랑한다.
수성구 만촌동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내달 718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도 선보인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며, 범어 로데오거리, 수성구청 등이 가깝다.
또 광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서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광천동에 주상복합 아파트 36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지하철 1호선 화정역, 신세계백화점, 광주천 등을 도보로 이용 가능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대우건설이 내달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영흥공원 개발을 통해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을 분양할 예정이다. 1천50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영흥공원 내에 조성돼 '공세권' 자연환경을 갖출 예정이다.
이 밖에도 GS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A10블록에 '인천송도자이(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1천52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바다 조망이 가능한 오션뷰를 갖춘 아파트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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