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SK건설이 올해 시공순위 10권에 복귀하며 프리미엄 1군 브랜드 건설사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 '2020 시공능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SK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5조1천806억 원으로 10위에 재진입했다. 지난 2018년 시평액 순위 9위였으나, 지난해 11위로 떨어진 후 1년 만에 다시 10대 건설사 복귀에 성공했다.
SK건설은 지난해부터 건설업계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운영 효율성(Operation Efficiency)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또한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제고하고 비용 구조 혁신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양질의 수주를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도 수행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두면서 실적개선과 시공순위 탑10 재진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단순 도급사업 중심에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개발사업, 고객 중심 서비스 모델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기 위해 회사의 자원과 우수 인력을 개발사업 발굴에 배분했다.
◆SK건설, 수익성 개선+수주잔고 증가…매출 '견인'
지난 2018년 7월 라오스 수력발전소 보조댐이 무너지는 사고로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었던 SK건설은 지난해 역대 최대의 재무 실적을 달성했으며, 재무 상태도 개선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액은 1조8천25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6.9%, 당기순이익률은 2.5%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매출액은 각각 10.3%와 0.2%의 감소세를 보여왔지만, 지난해 매출액은 7조8천440억 원으로 21.88% 증가하면서 회복세에 들어섰다.
SK건설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3%의 지속적인 영업이익률을 유지했지만, 2018년 말 1.3%까지 하락했다. 이어 지난해 말 3.45%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6.88%로 지난해 1분기 말 대비 대폭 개선됐다.
매출 성장세를 견인하는 수주잔고의 경우 올해 1분기 기준 20조2천377억원으로 지난해 말 20조2천235억 원 대비 0.07% 증가했다.
◆위험 분산 '다각적 포트폴리오' 구성…공공발주 사업 기반 마련
SK건설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저유가 기조,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내외 건설업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건설은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액은 1조8천253억 원이며, 이중 인프라부문은 13.6%, 건축주택부문은 23.2%, 플랜트부문(화공·발전플랜트)은 62.0%, 기타 1.2%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각 사업에 특화된 SK건설은 공종별, 발주처별로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사업위험을 분산시키고 있다.
또 SK건설의 수출·내수의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 2016년 말 기준 내수 비중 44.9%에서 지난해 말 82.5%까지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 기준 수출 20.1%, 내수 79.9%의 비중을 구성하고 있다. 국내에서 지식산업센터, 주택, 공공 인프라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해외 건설시장에 내재된 코로나19 사태, 저유가 등의 리스크를 줄였다.
플랜트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SK건설은 건축주택 사업부문을 통해 사업 비중을 분산화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공공 인프라 사업에도 설계 기술능력을 인정받아 수주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서울시가 8년 만에 발주한 토목 기술형 입찰인 '동부간선도로 창동~상계 지하차도' 건설공사를 수주하면서 향후 발주 예정 사업에서 추가 수주 기회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외 잠재된 위험 부담을 낮추면서 수익성 극대화를 모색하는 SK건설은 신사업 부문에서도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SK건설은 친환경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에너지기술부문을 신에너지사업부문으로 개편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신설된 친환경사업부문은 안재현 SK건설 사장이 직접 사업부문장을 맡아 총괄한다.
이외에도 ▲고체산화물(SOFC) 연료전지사업 ▲신재생에너지사업과 LNG사업 ▲노후 정유·발전시설의 친환경화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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