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 200여 명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로 전환 배치된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LCD(액정표시장치) 사업 철수를 앞두고 인력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임직원 일부를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으로 전환 배치한다. 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로 분산돼 배치되며, 인원 규모는 200여 명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LCD 사업 정리에 따른 인력 조정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로의 전환 배치도 진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 철수를 선언한 바 있다. 내년부터 충남 아산과 중국 쑤저우에 있는 7세대·8세대 LCD 생산라인을 중단하고, QD(퀀텀닷)와 QNED(퀀텀닷 나노 LED) 등 신기술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LCD 시장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어진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IT용 LCD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OLED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중국의 LCD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8%에서 올해 56%, 2025년에는 7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한국의 LCD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1%에서 올해 13%, 2021년부터 한 자릿수대를 기록하며 2022년부터는 2%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관계사 간 전환배치는 상시적으로 진행되는 건이며 양사 간 수요를 기반으로 희망하는 임직원들에 한해 이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규모 등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