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SKT, '언택트' 효과봤다…2분기 영업익 11%↑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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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즈' 미디어·보안·커머스 매출 13.4% 상승…"역대급"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 수요 확대가 SK텔레콤에 호재로 작용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 이상 증가하는 등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봤다.

실제로 언택트 효과로 '뉴비즈(New Biz)'인 미디어·보안·커머스 분야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증가와 티브로드 합병 영향으로 전년 대비 16.2% 증가하며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SK텔레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6천28억원, 영업이익 3천595억원, 순이익 4천32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 11.4% 증가한 규모다.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매출 4조5천834억원, 영업이익 3천241억원. 전년비 매출 3.2%, 영업익 0.4% 증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뉴비즈 전 부문의 꾸준한 성장과 무선 사업 실적 개선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 별도 실적으로도 매출은 2조9천39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증가했다. 다만 영업익은 2천7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가량 줄었다.

SK텔레콤 "5G 가입자 순증이 지속해 매출은 상승했고, 영업익은 지난해 집행한 마케팅 비용의 회계적 이연 효과와 감가상각비 증가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 매출 '사상 최대'

이번 2분기 견조한 실적의 수훈은 역시 뉴비즈다. 뉴비즈 핵심사업인 미디어, 보안, 커머스 분야 총매출이 전년 대비 13.4% 급증한 것. 또 연결 영업익에서 자회사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분기 15% 수준에서 올해 동기 약 25%로 대폭 확대됐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9천184억원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IPTV 가입자 성장과 지난 4월 30일 완료된 티브로드 합병 영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6.2%, 전 분기 대비 11.5%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도 IPTV 가입자 성장, 효율적인 비용 집행, 티브로드 합병 등 영향으로 60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4.8%, 전 분기 대비 62.6% 급증했다. 가입자는 840만명으로 티브로드 케이블TV 가입자 300만명이 합산됐다.

SK브로드밴드는 언택트 시대 맞춤형 전략으로 최근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콘텐츠 경쟁력 강화 및 결합 상품 확대 등을 통해 성장 보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ADT캡스와 SK인포섹으로 이뤄진 보안 사업 매출 역시 2분기 3천2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규모. ADT캡스와 SK인포섹은 지능형 열화상 카메라, 워크스루형 출입 보안 솔루션 등의 언택트 맞춤형 서비스와 클라우드·융합 보안 등 최신 ICT 기반의 신규 사업 개발을 가속할 방침이다.

또 커머스 사업 매출도 11번가 거래 규모 확대와 SK스토아 약진에 힘입어 전년 대비 8.5% 증가한 1천926억원을 올렸다. 11번가는 언택트 소비문화에 적극 대응,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고, SK스토아는 상품 소싱 역량 강화 및 판매 채널 강화를 통해 올해 T커머스 업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e스포츠 전문기업 'T1' 앱 마켓 '원스토어' OTT 플랫폼 '웨이브' 등 다양한 분야 비즈니스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SKT 2Q 연결기준 재무실적 [출처=SKT]

◆5G 가입자, 다시 상승세 …335만명

무선 수익이 소폭 상승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조9천398억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70만명 증가한 335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55만명, 전분기 56만명 등 주춤하던 5G 가입자는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것. 다만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3만15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전 분기 대비 0.2% 각각 감소했다.

마케팅 비용은 비대면 서비스 강화 등 마케팅 전략을 통해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작년 동기 6천957억원, 전분기 7천565억원보다 감소한 7천540억원을 집행했다.

투자는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2분기 설비 투자(CAPEX)로 9천178억원을 집행한 것. 이는 전년 비 56.7% 증가한 규모다. 이로써 상반기 누적 투자액은 전년 비 33.5% 증가한 총 1조2천244억원에 달한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1 센터장은 "코로나 장기화에도 뉴비즈 중심의 다각화된 포트폴리오가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회사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리 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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