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상반기에 2조원이 넘는 적자를 내면서 중간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영업손실 부담이 커지면서 광구 매각, 자회사 상장, 설비투자(CAPEX) 보수적 운영 등으로 재무 구조 개선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올 2분기 실적공시를 통해 매출 7조1천996억원 영업손실 4천3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특히 영업손실 규모는 코로나19로 석유, 화학 수요가 부진해 상반기에만 2조원이 넘었다.
이에따라 SK이노베이션은 중간 배당을 실시하지 않으며 하반기에도 재무 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 회사는 9월 말을 목표로 페루 석유 광구를 매각할 계획이며, 소재 전문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상장할 예정이다. CAPEX도 보수적으로 집행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실적 악화 등으로 중간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며 "향후 배당 정책 방향은 정해진 게 없지만 코로나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CAPEX는 보수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페루 매각 대금이 입금되고, 자회사가 상장되면 재무 구조 개선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부문이 올해 약 1조8천억원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초 2조원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지난 1분기 이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 부문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연초 세운 2조원에서 10% 내외 하향 조정했다"며 "손익의 경우 건설한 공장 초기 비용 탓에 연간 손익은 감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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