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홈플러스가 노조 반발에도 불구하고 안산점에 이어 대전탄방점까지 매각하며 자산 유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측은 이를 통해 얻은 자금으로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온라인 사업 등 미래 먹거리 투자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노조 측은 '점포 밀실 매각'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작업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는 안산점에 이어 대전탄방점의 자산유동화도 확정됐다고 24일 밝혔다. 또 인근 지역 고객들이 쇼핑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점포 근무 직원과 몰 입점 점주들이 변화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최소 6개월 이상 영업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홈플러스는 '미래'를 위한 성장사업으로 발 빠른 전략의 실행과 '운명공동체'로서 임직원 모두 함께 가겠다는 경영진의 약속을 실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홈플러스는 지난 17일 가장 먼저 안산점 자산유동화를 확정지었다. 안산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는 화이트코리아가 선정된 상태로, 화이트코리아는 해당 건물을 허물고 수십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안산점 자산유동화 확정 발표 당시와 동일하게 대전탄방점에 근무하는 직원들 역시 영업종료 이후에도 고용은 유지된다. 홈플러스는 해당 직원들의 인근 점포 전환배치를 비롯해 온라인 사업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SSM) 등 유통 트렌드에 맞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사업부문으로의 이동 등을 고려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전환배치 면담 등의 절차를 진행해 각 전환배치가 이뤄질 사업장들의 현황은 물론 직원들의 출퇴근 거리를 고려해 직원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점포 매각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 왔던 만큼 이번 일로 사측과의 갈등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가 둔산점, 대구점 매각을 앞두고 있지만 노조의 반발로 자산 유동화 작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점포 내 몰 입점 점주들의 입장 역시 최선을 다해 반영하겠다"며 "대전탄방점 직원들의 고용은 당연히 보장되고, 추가 점포 자산유동화가 확정될 경우에도 지금처럼 직원들에게 즉시 공유해 소통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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