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금감원에 라임무역펀드 배상안 수락 기한 연장 요청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하나은행이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위원회가 권고한 라임 펀드 배상안에 대한 수락 기한 연장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라임 무역금융펀드 배상 권고안에 대해 논의한 끝에, 금감원에 수락 기한 연장을 요청하기로 정했다.

이사회 관계자는 "분조위를 수락할 경우, 조정이 성립되며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이 발생되는 만큼, 수락 여부에 대해 좀 더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결정 기한을 다음 이사회 일정까지 연기 신청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달 30일 판매사들이 펀드의 부실을 감추고 판매했다는 이유로, 2018년 11월 이후 판매된 라임 무역금융펀드로 접수된 분쟁조정 4건에 100% 배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나은행의 판매 규모는 364억원이다.

한편 하나은행에 이어 우리은행도 24일 이사회를 열어 본쟁조정 배상안 수락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로선 연장 요청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