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대표님이 아마존웹서비스(AWS) 비용을 줄이라는데 어디서부터 손봐야 할까요?"
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이 증가하면서 비용 절감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사업이 커지면서 급증하는 클라우드 비용이 부담스러워지는 경우는 흔하다. 사내구축 방식보다 저렴하다고 해 클라우드로 이전했는데 막상 그렇지 않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계획했던 비용보다 몇 배나 많은 월말 청구서를 받고 놀라기도 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상당수 기업이 비용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베스핀글로벌이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10개 중 8개 기업이 클라우드 도입 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보안, 전문인력 부족과 함께 비용 관리를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퍼블릭 클라우드는 확장성, 가용성이 높지만 비쌀 수 있다"며 "클라우드 사용이 IT조직에서 거의 관리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IT 전문지식이 많지 않은 다양한 현업 부서에서 클라우드 사용을 제어한다는 얘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업 불확실성으로 인해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기업들은 클라우드 서비스 요금을 포함해 지출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의 이점은 분명하지만 비용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에 AWS 같은 클라우드 기업은 높아지는 비용을 걱정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컨설팅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특히 최근엔 국내 클라우드 MSP들이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도구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를 통해 낭비되는 자원과 비용을 줄여주겠다는 것이다.
베스핀글로벌은 지난해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 '옵스나우(Opsnow)'를 통해 비용 최적화 도구인 '오토스팟'을 출시했다. AWS 스팟 인스턴스와 같은 잉여 자원을 자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클라우드 비용을 최대 8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도 AWS 비용 효율을 높이는 '하이퍼 옵스(Hyper Ops)' 솔루션을 제공중이며, 클루커스 역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 클라우드 비용을 관리해주는 툴로 '클루옵스(ClooOps)'를 지원하고 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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