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송경민 KT SAT "차세대위성 발사·플랫폼사업자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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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스페이스' 시대, 글로벌 위성전쟁 포문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KT SAT은 금산 위성센터 50주년을 맞아 '뉴 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하는 종합 위성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KT SAT이 '뉴 스페이스' 시대를 대비한 차세대 위성 사업 등 청사진을 내놨다. 과거 위성 산업은 정부 기관이 주도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사업자들, 즉 민간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고 있다는 것.

수억 개 사물을 통신으로 연결할 사물인터넷(IoT) 확산 등으로 민간 사업자들의 더 저렴하고, 빠른,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KT SAT은 오는 2024년 신기술을 탑재한 '무궁화위성 6A호'를 쏘아 올리고, 커버리지 변경이 가능한 '가변빔'이나 5세대 통신(5G), 양자암호 등 신기술을 위성에 접목하는 등 단순 위성 중계 사업자에서 글로벌 위성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한다는 포부다. 차세대 위성을 기반으로 국내외 해양, 항공 분야 공략도 본격화 한다.

송경민 KT SAT 대표가 비전 선포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아이뉴스24DB]
송경민 KT SAT 대표가 비전 선포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아이뉴스24DB]

KT SAT(대표 송경민)은 개국 50주년을 맞아 18일 금산 위성센터에서 'KT SAT 비전 선포식'을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신규 위성인 '무궁화위성 6A호'발사를 비롯해 '플랫폼 기반 종합 위성 서비스 기업' 도약 등 '뉴 스페이스'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개국 50주년을 맞은 금산 위성센터는 현재 45기 대형 안테나와 5기 통신 위성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위성센터다.

이날 송경민 KT SAT 대표는 "뉴 스페이스 시대는 정지궤도 위성 공급 과잉, 급증하는 OTT 수요, 지상망의 한계, 자율운항 시대 도래 등 이슈로 위성사업에도 전환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KT SAT은 플랫폼 사업, 국가 주도 사업의 적극적인 참여, 차별화된 위성 기술 역량 개발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는 위성 신기술을 탑재한 차기 위성 '무궁화위성 6A 호' 발사 계획도 발표됐다. 무궁화위성 6A 호는 KT SAT이 지난 2010년 발사한 '무궁화위성 6호'의 승계 위성이다.

무궁화위성 6A 호에는 5G 시대를 위한 위성 신기술이 접목된다. 데이터 전송 처리량이 기존 대비 10배 이상 많은 '대용량 위성(HTS)' 기술과 발사 후에도 커버리지 변경이 가능한 '가변빔(SW Defined Sat)' 기술 등이 그것.

가변빔 기술이 탑재되면 발사 후에도 빔 커버리지를 변경할 수 있다. 기존 위성은 발사 후 빔의 커버리지 변경이 불가능했던 것과 달리, 변화하는 사용자 요청에 따라 통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효율적인 위성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용량성과 가변성은 5G로 인한 급격한 트래픽 증가를 수용하는 데 적합하다는 것.

KT SAT은 올해 무궁화위성 6A호의 탑재체와 적용 기술을 확정하고, 내년 위성 제작을 시작해 이르면 2024년 무궁화6호와 동일 궤도인 동경 116도에 발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5G의 연동, 양자암호 접목을 통해 위성 통신 고도화도 추진한다.

KT SAT이 연구 중인 위성과 5G 연동 기술이 상용화되면 망 대역폭이 확대, 지상망 구축이 어려운 해외 지역과 차량 등 이동체에서도 위성을 통해 끊김 없는 5G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KT 융합기술원과 함께 세계 첫 5G 상용망과 위성 통신망 연동에 성공한 상태. 지난 15일에는 KT 융합기술원과 금산 위성센터에 위성 환경 기반의 테스트베드도 구축했다.

이 테스트베드에서는 하반기부터 '한-EU 공동연구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위성과 5G 단말기 연동 과제를 수행하고, 내년 5월 프랑스오픈 테니스 행사에서 위성 5G를 통한 영상 송출을 시연할 계획이다.

양자 기술도 접목된다.

송경민 대표는 "학계와 전문기관과 함께 양자암호 접목 관련 연구용역 협업을 추진 중으로 KT가 가진 유선 양자암호와 KT SAT의 위성 양자암호 결합 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위성 기반 양자 암호키 분배 전송 시험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 SAT 직원들이 금산위성센터 위성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 [출처=KT]
KT SAT 직원들이 금산위성센터 위성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 [출처=KT]

◆위성 통신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해양·항공 등이 주력 분야

KT SAT은 앞으로 '위성 기반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 난다는 각오다.

그동안 위성 통신이 지상망의 보완재로써 중계 서비스 제공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위성 네트워크를 통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뜻이다. 주요 타깃 분야로는 해양, 항공을 꼽았다.

이와 관련 KT SAT은 내년 상반기 '해양 통합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해양 통합 플랫폼은 KT SAT이 제공해 온 선박용 인터넷, 이메일, CCTV, 선박 운항 관리 등 해양 위성통신과 결합한 모든 솔루션을 하나의 서버에 구축, 사용자가 원할 때 신속하게 도입 할 수 있다.

송 대표는 "그간 선박이나 원양 어선에 인터넷을 제공하는 데 그쳤다"며 "해양 통합 플랫폼을 통해 선박 운항 정보나 입출항 관련 보고를 자동으로 할 수 있게 되는 등 사용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 서비스를 통해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유선 통신이 어려운 해외 국가들, 특히 섬 지역이 많은 국가로 진출을 꾀한다. 이미 지난 2017년 이후 2년간 몽골 디디쉬 TV, 필리핀 시그널 TV, 인도네시아 국영 인터넷 사업자 등을 레퍼런스로 확보한 상태다.

중동, 몽골, 아라비아해까지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아시아 상위 5위권 위성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송 대표는 "지난 2017년 이후 글로벌 커버리지 구축 및 운영한 지 2년이 됐고, 이를 통해 전체 매출 의 12%, 190억원을 올렸다"며 "이른 시일 내에 매출 비중이 30%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KT SAT은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와 위성 결합에도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 2017년 A350 기종 11대에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했고 대한항공은 오는 2022년, 모든 항공기에 이를 도입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와 구체적인 사업을 검토해 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으로 중단된 상태"라며 "항공업계 상황이 회복되는 대로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주도 국책 사업 참여도 확대한다. 앞서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정밀 GPS 위치보정 시스템(KASS)' 1차 사업을 수주했고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KPS)', 국가 공공통신망 등을 제공할 '공공 복합 통신위성' 등 국책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KASS는 정지궤도 위성 2기와 지상국 시스템이 필요해 현재 KT SAT 책임하에 주 위성 1기가 제작 중이다. 2021년 하반기 발사 후 2022년부터 시범 서비스를 개시한다. KASS가 구축되면 현재 30m 수준인 GPS 오차는 1m 수준으로 줄어들어, 항공기 이착륙 안정성에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금산=송혜리 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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