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SKIET 기업가치를 높이고 배터리와 초경량·친환경 소재, 윤활유 제품 등을 패키지로 묶는 'SK인사이드'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재원 확보 목적에 따른 것이다.
SKIET는 8일 본격적인 검토의 첫 단계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외 증권사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SKIET 관계자는 "기업공개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주관사 선정 이후 코로나19, 경제 및 주식시장 상황 등을 지켜보면서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관사는 제안서 접수 및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7월 중 선정 예정이다. 이번에 SKIET가 추진하는 기업공개는 올해 초 美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20 CES에서 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와 함께 발표한 SK인사이드 전략의 구체화를 위한 것이다.
SKIET는 IT 및 전기차용 이차전지 배터리 핵심소재로 꼽히는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thium -ion Battery Separator, 이하 LiBS)과 폴더블폰 등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서 유리를 대체하는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lexible Cover Window, 이하 FCW)의 제조와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4월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된 SKIET는 2004년 국내 최초 LiBS 생산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이후, 2007년 세계 최초로 축차 연신 공정을 완성하고 세계 최초 5μm 박막제품 개발 및 양면 동시 코팅 상업화 등 경쟁 우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LiBS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SKIET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따른 이차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충북 증평, 중국, 폴란드 등 국내외 신증설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최근 충북 증평에 12, 13호 라인을 가동하며 분리막 생산능력은 기존 연 3억6천만㎡에서 총 13개 라인을 합해 5억3천만㎡로 확대됐다.
해외 사업장은 중국 창저우 공장을 올해 4분기 중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폴란드 실롱스크주에도 분리막 공장을 건설 중이다. 현재 건설 중인 글로벌 생산거점이 모두 완공되는 2021년 하반기에는 생산량 기준 현재 5억3천만㎡에서 12억1천만㎡로 증가하게 된다.
SKIET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유연기판 브랜드 이름인 FCW는 기초 원료 합성, 투명 PI필름 제조, 특수 하드코팅(Hard-coating), 기능성 코팅 등 전 공정에 대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FCW는 2019년 생산라인을 완공했으며, 올해 하반기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