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재택·원격근무 솔루션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관련 솔루션을 무상 제공해온 기업들은 이를 계기로 향후 매출 확대 기회가 될 지 주목하고 있다. 그 동안 무료 제공해온 서비스 기간 종료 또는 조만간 종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유료 전환 비율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강도높게 시행된 원격근무 흐름이 코로나 이후까지 이어질 지도 관심사다.
13일 IT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발빠르게 화상회의 서비스를 제공한 알서포트는 지난달을 끝으로 무료 서비스를 종료했다. 단, 온라인 개학 중인 초·중·고교는 예외다. 지난달 화상회의 사용시간은 1월 대비 무려 33배나 증가했다.
현재까지 유료 전환 추세는 나쁘지 않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무료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2월말 수준의 사용량을 보이고 있다"며 "약 20% 정도가 유료 전환됐으며, 앞으로 유료 전환 고객이 꾸준히 늘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월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화상회의 사용량이 늘던 시기다.
스타트업인 토스랩의 협업 툴 '잔디' 서비스도 지난달로 무료 이용 기한이 끝났다. 다만 중소 기업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코로나 19 대응 클라우드 서비스 우선 지원 사업' 경로를 통하면 다음달까지는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잔디 서비스를 무료 신청한 기업 수는 250여 개를 넘어선 상태. 토스랩 관계자는 "정확한 유료 전환율은 6월 이후에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자회사 웍스모바일의 경우 협업 솔루션 '라인웍스 라이트(Lite)'를 다음달까지만 무료 제공한다. 웍스모바일은 라인웍스 라이트의 무료 사용 고객 숫자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처럼 원격근무가 안착될 경우 관련 솔루션 기업에는 매출 확대 등 기회가 될 전망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재택근무를 포함한 원격근무 활성화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토스랩이 재택근무를 경험한 직장인 1천6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41%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활성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34%는 '활성화될 것'으로 봤다.
업계에서는 이전부터 점차 확산되던 원격근무 트렌드가 코로나19 이후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무실에서만 일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이 깨졌다는 이유다. 실제로 스마트워크는 이미 대세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토스랩 관계자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원격근무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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