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롯데케미칼, 8년 만에 영업적자…코로나19에 대산공장 사고까지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롯데케미칼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요하락과 대산공장 사고에 따른 공장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1분기 86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31분기 만에 이뤄진 적자전환이다. 롯데케미칼은 하반기부터 수요회복에 힘입어 실적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8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3조2천756억원을, 영업손실 860억원, 순손실 90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영업이익은 2012년 2분기 이후 31분기만에 적자 전환했다.

롯데케미칼이 부진한 실적을 거둔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된 세계 경기둔화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하락으로 수익성이 감소한 데 있다. 더욱이 지난 3월 발생한 대산공장 사고에 따른 일부 공장 가동중단과 해외 자회사 설비 보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손익에 반영됐다.

기초소재사업은 매출액 2조413억원, 영업손실 524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수요 약세와 제품판가 하락, 대산공장 사고 영향으로 낮은 수익성을 보였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8천87억원, 영업이익 410억 원을 기록했다. 전기, 전자 등 전방산업 수요가 견조했으나 중국 시장 수요 위축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 4천226억원, 영업손실 695억원을 기록했다. 납사크래커(NCC) 정기보수 진행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와 수요위축에 따라 낮은 수익성을 보였다.

LC USA는 매출 1천92억원, 영업이익 139억원을 기록했다. 에탄크래커(ECC) 보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 및 제품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2분기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저가 원재료 투입 본격화 및 수요 회복으로 수익성이 일부 개선될 것"이라며 "대산공장 사고와 관련해 안전 및 재발방지 대책 수립에 우선 순위를 두고 신중하게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환점을 만들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