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韓클라우드·SW 시험대? …"총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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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e학습터' 서버 운-알서포트 화상회의 등 앞다퉈 제공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오는 9일부터 전국 초·중·고교에서 온라인 개학이 순차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국내 클라우드·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원격수업 지원 사격에 나섰다.

앞다퉈 서비스 확장 및 무료 지원 등에 힘쓰고 있는 것. 교육 시장은 이미 외산 기업들에는 주력 시장이라는 점에서 한편으론 이번 온라인 개학이 국산 클라우드나 SW 기술력을 확인, 시장 확대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8일 클라우드 기업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은 최근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최대 300만명까지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서비스 인프라를 확장했다고 밝혔다.

NBP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e학습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온라인 개학을 맞아 e학습터에는 주로 초등학교 교사가 '온라인 학급방'을 만들어 학생들의 학습 진행 상황을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초등학생 수는 270만명에 달한다. 중고등학교는 EBS 온라인 클래스를 많이 이용한다.

 [사진=알서포트]
[사진=알서포트]

SW업체 알서포트의 경우도 지난달 30일 온라인 개학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자, 초중고를 대상으로 화상회의 서비스 '리모트미팅'을 아예 전면 무료화했다. 기간 제한도 없다. 리모트미팅은 PC에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브라우저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지난주 초등학교에서 리모트미팅 무료 신청 건수가 크게 상승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근까지 리모트미팅 무료 신청 건수 중 초중고만 217건"이라고 말했다.

인프라웨어도 지난 6일부터 초중고에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 '폴라리스 오피스 프로'를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폴라리스 오피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만 하면 6개월 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폴라리스 오피스는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문서를 읽고 편집할 수 있어 온라인 학습에 용이하다. 한글(HWP), PDF를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의 모든 포맷을 지원한다.

 [사진=인프라웨어]
[사진=인프라웨어]

인프라웨어 관계자는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원격수업에 참여할 경우 학생들은 폴라리스 오피스로 과목별 디지털 교과서를 다운로드 받아 PDF로 열람할 수 있다"며 "e학습터나 EBS의 온라인 클래스를 통한 학습 시에도 워드, 파워포인트, 한글 등 다양한 포맷의 문서로 과제를 작성해 제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온라인 개학은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을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외산과 경쟁 속에서 공공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당장 네이버는 MS 클라우드에서 서비스되는 EBS의 온라인 클래스와 비교대상이 될 전망이다. 알서포트의 전면 무료화 선언도 사회적 책임 뿐 아니라 줌, 팀즈(MS), 웹엑스(시스코) 등 외산 SW와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셈법으로 읽힌다. 다만 한창 주가를 올리던 줌은 보안 논란에 휩싸이며 주춤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 MS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도 이미 치중하고 있는 분야인 만큼 향후 국내외 기업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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