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코로나19와 세계 경기침체 공포에 코스피지수가 1500선마저 위태로운 가운데 앞으로 경험하지 못한 경제지표가 나올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이 잇따라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 패닉은 좀처럼 진정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팬데믹발 경기침체 폭을 가늠하기 어려워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버금가는 각종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현금화 수요만이 강해지고 있다"며 "선진국 내 코로나19가 진정되지 못하면 금융위기 때보다도 심각한 경기침체, 소위 심각한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라고 짚었다.
이미 JP모건은 올해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비 연율로 14% 급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 GDP 성장률이 8.4% 감소했던 지난 2008년 4분기의 2배 가까운 감소폭이다.
박 연구원은 현 상황을 더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험하지 못한 충격적인 경제지표가 미국과 유럽에서 잇따를 가능성이 높다"며 "앞서 지난 1~2월 중국 경제지표가 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데 산업생산, 투자, 소비 지표가 역대급인 두 자릿수대의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중국 GDP 성장률의 역성장은 기정사실화 됐고 마이너스 폭이 문제일 뿐"이라며 "미국과 유럽도 사실상의 봉쇄정책을 추진하면서 제조업 가동이나 소비가 2월 중국과 같이 마비될 수 있음을 감안하면 3~4월 경제지표의 추락폭은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이란 약발이 들으려면 코로나19의 진정이 전제돼야만 한단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각국의 금융시장 안정책과 경기 부양책이 쏟아지고 있고 더 강력한 정책도 나올 수 있겠지만 코로나19가 진정돼야만 사람들의 왕래가 재개돼 경제활동도 정상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