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후 4시 대구시 동구 KTX 동대구역 회의실에서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구지역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 의견을 들었다.
이날 간담회는 대구지역 경제를 점검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지원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이 간담회에서 “정부가 많은 대책을 세우고 있고, 또 선제적으로 대응을 한다고 합니다만 그러나 현장에서 느끼기에는 아마 부족한 점들이 많을 것 같다”며 “오늘 그런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들려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하나 더 말씀드리면, 정부에서는 지금 대구가 겪는 어려움을 대구만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고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국무총리께서 오늘부터 대구에서 상주하면서 대구의 상황을 챙겨 나가실 그런 계획이다. 지역경제가 겪는 어려움들도 우리 지역 경제인들로부터 직접 듣고, 또 그때그때 그런 고충들을 해결하고 하는 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이 모임들을 통해서 아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지역경제에, 그리고 또 대구 시민들께 좀 더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며 “대한민국이, 그리고 또 전 국민이 우리 대구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라는 것도 늘 생각하시면서 여러분, 힘내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지금 어려운 경제상황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지역에는 주문량 급감과 원자재 수급 차질로 휴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대구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비중이 매우 높은데, 경기 불황으로 경영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로 더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현재 정부와 각 금융기관에서는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자금 지원과 대출 기간 연장 등의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대출 한도와 업종 제한, 그리도 신용도 등의 문제로 신규 대출과 만기 연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히면서 “이는 중앙에서 지역의 사정을 감안하지 못하고 일률적인 적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실무진들이 원칙을 지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정책금융기관의 자금 지원에 대해 정부가 대출 보증 등의 방식으로 모든 책임을 지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고, 또 위기상황인 만큼 기업들에 실질적인 혜택이 이루어져 생존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방은행으로 특별자금을 배정해서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지방은행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는 다음과 같다.
o 경제인=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김인남 대구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순덕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경지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대표이사, 박미숙 범어먹거리타운 상인회장, 김영오 전국상인연합회 대구지회장, 박재청 전국상인연합회 대구지회 부회장, 박삼수 전국상인연합회 대구지회 부회장, 진경만 전국상인연합회 대구지회 부회장, 윤선주 전국상인연합회 대구지회 부회장, 김진섭 전국상인연합회 대구지회 부회장, 남삼식 전국상인연합회 대구지회 부회장, 류성재 전국상인연합회 대구지회 사무처장 등.
o 대구시=이승호 경제부시장, 최운백 경제국장 등.
o 정부=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o 청와대=주영훈 경호처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강민석 대변인, 박상훈 의전·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등.
이어 오후 3시32분에는 대구시 남구청 드림피아홀에서 조재구 남구청장 및 구청 관계자들과 함께 코로나 19 대층 대구지역 취약계층 복지전달체계를 점검하고 대화를 가졌다.
김상도 기자 kimsangdo@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