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오리온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오리온그룹은 오리온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233억 원, 영업이익 3천273억 원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18년 대비 매출 5%, 영업이익 16%가 성장한 수치다.
◆국내 법인, 신제품 고른 인기 속 신성장동력 마련 성공
한국 법인은 어려운 환경 속에도 스낵, 파이, 비스킷 카테고리 신제품들이 고루 인기를 끌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9%, 17.0%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최초로 1천억 원을 돌파하며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3년만에 재출시한 '치킨팝'은 뉴트로 트렌드를 선도하며 인기를 끌었고, '찰초코파이, 닥터유 단백질바, 다이제 씬, 포카칩 땡초간장소스맛·구운마늘맛' 등 차별화된 신제품들도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닥터유 단백질바'는 헬스·홈트족들의 필수품으로 꼽히며 출시 8개월 만에 1천만 개 넘게 팔렸으며, 초코파이 탄생 45주년을 맞아 선보인 '찰초코파이'는 생산 즉시 전량 출고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착한포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증량한 '촉촉한 초코칩'이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고, 가성비를 높인 마켓오 네이처 '오!그래놀라'와 신제품 '카카오, 딸기'도 인기가 지속되며 성장을 뒷받침했다.
오리온은 올해도 제과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신규사업을 본격화해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드 사태 이전 회복한 중국 법인, 성장 '드라이브'
중국 법인은 신제품 출시 성공과 화남지역 신규점포 개척 및 기존 소매점 매대 점유율 회복 기조, 온라인 채널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4%, 12.0% 성장했다. 비용 효율화와 대형마트 채널 직거래, 경소상 영업망 개선, 영업 및 물류 구조 혁신 효과로 영업이익률도 16%를 돌파하며 사드 사태 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중국 법인에서는 '하오요우취(스윙칩)', '야!투도우(오!감자)', '슈위엔(예감)' 등 기존 스낵 파워브랜드의 신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출을 견인했다. 젤리 신제품과 새롭게 선보인 '자일리톨 EX껌'의 인기도 지속되며 뒤를 받쳤다. 또 지난 10월 독점판매 계약을 맺은 태국 타오케노이의 김스낵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며 추가 성장동력도 마련했다.
중국 법인은 올해 '오징어땅콩', 치킨팝, 찰초코파이' 등 한국 파워브랜드를 적극 론칭하는 한편 김스낵, 쌀과자 등 신제품을 선보여 성장세를 더욱 강화해갈 계획이다. 또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판매도 본격화해 다음달부터 광둥성 등 중국 화남지역의 오프라인 채널에 진출하고, 상반기 중으로 현지 1위 커피체인 ‘루이싱 커피’에 입점하며 글로벌 물시장 공략에 매진한다.
◆베트남·러시아법인, 현지화·신제품 론칭 통해 성장 도모
베트남 법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9%, 16.5% 성장하며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지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신제품을 선보이고 '착한포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가격변동 없이 20% 증량한 '오스타(포카칩)', '스윙(스윙칩)'이 각각 전년 대비 약 34%, 19% 매출 성장하며 베트남 스낵시장을 선도했다.
신규 카테고리를 개척한 쌀과자 '안'과 양산빵 '쎄봉'도 큰 인기를 모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라인업 확대와 '구떼(고소미), '촉촉한 초코칩' 등 신제품 론칭에 성공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2%, 55.5% 고성장했다.
이에 올해는 '초코파이 다크, 초코칩 초코파이' 등 제품 라인업 확장에 성공한 초코파이 판매를 더욱 강화해 파이 시장 내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비스킷, 스낵 등 제품 다각화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타오케노이 김스낵의 적극적인 시장 진입도 모색하며, 뜨베리주 신공장 투자를 병행해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토대를 계속 다질 방침이다.
◆건실한 재무구조 확립…충분한 체력 비축
오리온은 이 같은 호실적에 대해 지난해 건실한 재무구조를 확립하고 기존 사업 확장 및 신규사업 추진의 안정적인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법인 모두 매출 성장을 이뤄내는 한편 영업 효율화 및 비용 구조 합리화를 통해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증가한 이익을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등 해외법인의 초창기 사업투자 차입금을 모두 상환하면서 부채비율을 표준 부채비율인 100%보다 낮은 47.0%로 대폭 낮췄다.
이는 2018년 대비 15.7%p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건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오리온은 향후 기존 사업 확장 및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충분한 체력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2019년은 국내외에서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사업 구조 혁신 및 효율화를 통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제품력 강화와 신규사업의 성공적 수행으로 건강한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수익 및 효율 중심 경영의 체질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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