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안철수 전 대표를 주축으로 한 국민의당계가 유승민 의원을 앞세운 바른정당계와 사실상 결별 수순에 돌입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양측은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와 각을 세우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을 결성한 뒤 최근까지 신당 창당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미국에 체류 중인 안 전 대표가 신당 합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국민의당계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변혁 소속 의원 15명 가운데 국민의당계 7명이 지난 8일 중앙당 창당 발기인대회에 불참했고, 안 전 대표 측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입장문을 내고 "안 전 대표는 현재 해외 현지 연구활동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에 변혁 신당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적도 없고 그럴 여건도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계가 신당 명칭을 '새로운보수당'으로 확정하면서 국민의당계의 마음이 완전히 돌아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당계는 당명에 '보수'를 명시하는 데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실장은 13일 취재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변혁 신당 관련해서는 안 전 대표가 이미 참여할 여건이 안 된다고 분명히 불참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당명을 무엇으로 하던지 저희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나아가 김 전 실장은 "변혁 활동 이후 그 해법을 달리하는 국민의당 출신 의원분들은 별도의 모임을 갖고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해, 국민의당계가 각자도생을 모색 중임을 시사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