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노브랜드'로 인천 골목시장 살리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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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백이 시장에 상생스토어 오픈…상인회 요청으로 신선식품도 판매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이마트가 전통시장 내 경영의 어려움으로 문을 닫은 개인마트 자리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선보이며 골목시장 살리기에 나선다.

이마트는 오는 12일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장승백이 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2호점을 오픈한다고 11일 밝혔다.

장승백이 시장은 1994년 '창대시장'으로 시작해 2013년 '장승백이'로 이름을 바꾼 인천 남동구의 대표 전통 시장으로 도심과 주택단지 안에 위치한 골목형 시장이다.

1994년 오픈 초기만 해도 장승백이 시장은 2~4층짜리 건물 7개로 이루어진 현대식 시설에 근처 공용 주차장까지 갖추고 있어 약 180여 개의 매장이 성업하는 골목시장이었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 식자제 마트 등 유통 채널이 다변화 되면서 장승백이 시장은 공실이 20여 개가 생길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시장 상인회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7월 이마트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입점 희망 의사를 전했고, 5개월만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장승백이점의 오픈이 성사됐다.

이마트 노브랜드 장승백이점 전경 [사진=이마트]
이마트 노브랜드 장승백이점 전경 [사진=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오픈한 곳은 개인마트가 운영됐던 곳으로 2015년경 영업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매장을 닫은 곳이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2호점은 장승백이 시장 내 지하 1층 510㎡(약154평) 규모로 들어서며 시장에서 원스탑 쇼핑이 가능하도록 신선, 가공, 생활용품 구색을 확대해 침체된 시장의 활성화를 돕는다. 특히 이곳은 시장 상인회 요청으로 일반적인 상생스토어와는 달리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도 판매한다.

허만복 장승백이 시장 상인회장은 "우리 시장에 고객이 오고 싶게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구색이 갖춰져야 한다"며 "장승백이 시장은 먹거리는 잘 갖춰져 있지만 기존 마트가 문을 닫으며 상품 구색이 부족했는데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입점으로 신선, 가공, 생활 구색이 다양해져 신규 고객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장승백이 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외에 기존 운영하던 '와글와글 도서관' 리뉴얼, 시장 내 노후화된 매장 개선, 상인회 사무실 조성 등을 지원한다.

2013년 개소한 61㎡(약18평) 규모의 와글와글 도서관은 장승백이 시장 초입에 위치해 있으며 지역 주민에게 문화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시장으로의 고객 유입을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마트는 와글와글 도서관을 '키즈라이브러리'로 전면 리뉴얼을 실시했다. 이마트는 도서관의 모든 집기와 시설물을 새 것으로 교체한 것은 물론 아이들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게 문화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공기청정 시스템을 설치했다. 2000여 권의 도서와 교구도 지원했다.

장승백이 시장 인근엔 만수, 남동 두 개의 초등학교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어 아이가 있는 젊은 세대의 시장 방문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일부 노후된 매장의 집기와 간판을 교체해 주는 한편 시장 상인회 사무실을 조성해줘 상인회가 보다 체계적으로 시장을 위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피범희 이마트 노브랜드 상무는 "전통시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장 내 마트가 문을닫고, 마트 영업 종료로 구색이 줄어들어 고객이 감소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로 전통시장 상품 구색을 강화해 손님이 유입되고, 유입된 고객이 전통시장의 맛과 재미를 느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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