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모바일 게임회사 컴투스가 주목받고 있다. 막대한 보유 현금으로 배당과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서다. 또 4분기 실적도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며 주가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컴투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55%(1천600원) 상승한 10만4천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월6일 52주 최저가인 7만8천400원까지 떨어진 후 이날까지 32.65% 상승했다.
컴투스의 상승은 회사 자체의 호재보다 전체 시장의 오름세에 편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15.84%의 상승세를 보였다.
컴투스는 지난 3년간 매출 성장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17년 매출액 성장률은 –1.0%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5.2%를 나타냈다. 올해 예상 매출액도 전년 대비 1.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워’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신작 모멘텀이 없었기 때문에 실적이 감소했다”며 “새로운 히트 신작 창출 없이는 전체 매출 성장성 부진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컴투스의 실적이 올 4분기부터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올 4분기 컴투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과 동일한 수준인 각각 1천243억원, 328억원으로 예상했다.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하지 않은 분기는 2년 만이다.
실적 호조는 이(e)스포츠 사업 확대로 서머너즈워의 수명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신작 모멘텀도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10월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19(SWC 2019) 패키지 판매, 11월 차원홀 신규 업데이트 등으로 서머너즈워의 외형성장도 기대된다.
신작 기대감도 있다. 컴투스는 내년 1분기 서머너즈워 지식재산권(IP) 기반으로 만든 차기작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2분기에는 서머너즈워 MMORPG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들 게임은 북미와 유럽에서 흥행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실적 반등 외에 전문가들은 컴투스의 막대한 순현금에 주목하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 3분기말 기준 금융기관 예치금 5천152억원, 채무상품 1천520억원, 현금 및 현금성자산 267억원 등 6천939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기준 컴투스 시가총액 1조3천445억원의 51.61%가 순현금인 셈이다. 시장에서는 컴투스가 이 현금으로 배당성향을 늘리거나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컴투스는 매 분기 현금이 쌓이는 구조로, 어느 때보다 배당 상향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며 “매년 배당관련 예정 공시를 12월 중순에 하고 있어 타 기업 대비 배당관련 기대감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는 올해 스토리게임 개발사인 데이세븐, 방치형 RPG 개발사인 마나코어와 노바팩토리를 인수했다”며 “과거 M&A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이제 풍부한 순현금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적극적인 M&A를 시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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