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미국정부의 자사장비의 도입금지 조치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화웨이는 5일(현지시간)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가 미국기업들에게 화웨이 제품 도입금지 조치를 부당하다며 미국연방고등법원에 제소했다.
화웨이는 법정에서 미국정부 제재의 부당성을 밝힐 예정이다. 하지만 화웨이의 정면반박으로 앞으로 미국정부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자사가 중국회사라는 이유 때문에 배제됐을뿐"이라며 미국 FCC의 제소 이유를 밝혔다.
지난달 FCC는 정부 보조금을 받는 미국전역의 중소통신사들에게 화웨이 등의 중국산 장비의 도입을 금지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화웨이는 FCC가 이번 결정을 하기까지 자사에게 반론기회를 주지 않았고 미국헌법과 법률에 저촉돼 제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미국에서 단말기 판매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화웨이 주력사업이 통신장비 판매여서 타격은 그리 크지 않았다. FCC의 조치가 현실화되면 통신장비 판매부진으로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의 반발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지난 3월 미국정부가 공공부문의 화웨이 장비 도입을 배제하기로 결정한 후 화웨이는 이 명령의 근거가 된 미국국방수권법을 미국헌법위반으로 텍사스연방법원에 제소한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정부의 화웨이 제재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최근 미국정부는 블랙리스트 지정업체 명단에 화웨이 관계사까지 추가시켰고 최근에는 화웨이가 달러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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