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김기현 전 울산시장 수사 의혹 등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둘러싼 의혹이 잇달아 불거지면서 가뜩이나 난항을 겪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신설법 처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이 이 사건들을 '친문(親文·친문재인) 게이트'로 규정, 공수처 설치 반대 논리로 내세우면서다. 특히 한국당은 국정조사 카드까지 꺼내 들고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친문 게이트의 충격적인 실체를 두 눈으로 보고도 여전히 공수처를 입에 올리는 것은 몰염치 중의 몰염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추악한 부패나 저지른 정권이 누구를 수사하겠다는 것인가. 왜 완장을 또 하나 채우겠다는 것인가"라며 "그 완장의 의미는 '친문무죄 반문유죄' 아니겠느냐. 공수처 설치 명분이 완전히 사라졌고, 공수처가 만들어낼 끔찍한 미래를 현 정권이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단식 중 건강 악화로 병원에 후송된 황교안 대표는 의료진과 가족, 당 관계자 등의 만류로 이날 단식을 끝냈지만 향후 공수처법 저지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전희경 대변인이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대안신당 등과 공조하면서 한국당이 협상에 불응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협상이 절벽을 향해 치닫고 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공정한 수사를 해야 하는 검찰이 선택적·정치적·자의적 수사를 반복하면서 불공정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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