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서울반도체는 자사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지적재산권 플랫폼을 통해 공개 경매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공개 경매 품목은 5G 송수신 모듈 등에 적용되는 무선주파수(RF) 반도체, 스마트 조명 및 고출력 LED 패키지 특허 포트폴리오 등이다. 경매하는 곳은 독일 지적재산권 플랫폼인 '굿아이피'다.
우선 무선주파수 신호를 증폭시키는 반도체 부품인 질화갈륨 바탕의 전력 증폭기(PA) 등과 관련된 55개 미국 특허를 포함한 총 98개가 경매 대상이다. 이 중 3개 특허는 미국 육∙공군이 라이선스를 부여받은 기술로 실용성이 검증됐다.
해당 특허는 서울반도체 관계사인 미국 UV LED 전문기업 '세티(SETi)'가 1억달러(한화 약 1천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연구개발했다. 세티는 2015년 서울반도체의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가 인수했으며, 질화갈륨 기반 고출력 무선주파수 및 단파장자외선(UVC)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질화갈륨은 실리콘보다 고전압 구동력과 내열성이 우수하다. 또 신호 변환 속도가 빠르고, 통신 시스템과 자동차용 전력 시스템에 적합하다. 5G를 비롯한 모바일 통신,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 위성통신, 무선 탐지 및 거리측정(레이더), 무선충전, 자율주행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서울반도체가 개발한 스마트폰용 카메라 관련 특허도 경매에 오른다. 얇고 작은 디자인의 고출력 LED칩을 구현하는 필수 특허로, 스마트폰용 카메라 기능의 다양화와 기술 고도화에 따른 차별화된 렌즈·플래시 디자인 트렌드에 걸맞는다. 해외특허를 포함해 총 100개의 특허로 구성됐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는 "그 동안 LED업계에서는 일부 대기업이 기술탈취를 시도하고, 지식재산권을 무시한 저가제품을 선호하는 등 시장을 교란시켜왔다"며 "회사는 이러한 시장환경에 독자 대응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보유 중인 일부 특허를 직접 경쟁하지 않는 기업들에게 판매하고, 그 수익금은 미래 핵심기술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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