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도 반대한 황교안의 '목숨 건' 단식 일주일…출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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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철회 관철 요구 남아…여론은 '부정적'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청와대 앞 단식 농성이 26일로 일주일을 맞으면서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ISOMIA·지소미아) 종료 철회, 선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을 담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철회 등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여권이 패스트트랙 법안 밀어 붙이기에 나선 가운데, 당 내부적으로도 리더십 위기가 불거지자 사태를 정면돌파하기 위해 배수의 진을 친 것으로 해석됐다.

이낙연 국무총리,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이해찬 대표 등 여권 인사들이 연일 황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촉구했지만 황 대표는 "죽기를 각오하겠다", "고통마저 소중하다"며 연일 결사항전 의지를 다졌다.

단식 농성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뉴시스]
단식 농성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뉴시스]

그러나 추운 날씨 속 단식이 길어지면서 황 대표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돼 당 안팎의 우려를 낳고 있다. 혈압이 떨어지고 탈수 증세가 심각해 종일 누워만 있을 정도지만, 단식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황 대표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구 사항 중 지소미아 종료 철회는 지난 23일 정부기 지소미아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시키기로 하면서 사실상 관철된 것이지만,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반면 여권은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총력전에 나선 상태다. 한국당이 반대할 경우 다른 야당과 공조해 합의안을 만들겠다는 방침까지 세웠다. 결국 황 대표의 단식 농성이 병원에 실려가야만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한편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지난 23일부터 이틀 간 실시한 여론조사(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4명 대상 유선전화·무선전화 임의걸기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황 대표의 단식 투쟁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부정 평가가 67.3%로 나타났다. 공감한다는 응답은 28.1%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채나 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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